중국 전기차 129곳 중 15곳만 생존 예고
가동률 반토막·출혈경쟁에 시장 재편 가속
한국차에 열린 반격 기회…“지금이 골든타임”

“언제는 다 중국한테 밀린다더니, 판이 이렇게 또 바뀌네.” 중국 전기차 산업이 거대한 정리 수순에 들어섰다.
글로벌 컨설팅사 알릭스파트너스는 현재 129개에 달하는 중국의 전기차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제조사 가운데, 2030년까지 살아남을 브랜드는 고작 15개뿐일 것이며, 이는 전체의 약 90%가 사라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는 상위 15개 기업이 전체 시장의 75%를 차지하게 될 것이란 전망이다. 전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이 스스로 몸집을 줄이며 생존을 건 재편에 들어간 셈이다.
그런데 이 격변이 단지 중국 안에서 끝날 일은 아니다. 한국 자동차 산업에도 뜻밖의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10년 만에 최저 가동률”… 과잉 경쟁에 스스로 무너진다

한때 ‘무서울 정도로 치고 올라오던’ 중국 전기차 기업들은 지금 과잉 투자와 치킨게임의 후유증에 허덕이고 있다.
중국 전체 자동차 공장의 2023년 평균 가동률은 50% 수준으로, 1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만큼 생산설비는 놀고, 수익성은 추락하고 있다는 얘기다.
가격 경쟁도 극단으로 치달았다. 차량 출고가를 수천 위안씩 낮추는 대신 보험료 보조, 무이자 할부, 무료 충전 등 ‘숨은 할인’까지 포함해 출혈 경쟁이 지속되고 있다.
실제로 상장된 중국 전기차 기업 가운데 연간 흑자를 내고 있는 곳은 BYD와 리오토 단 두 곳뿐이다.

이대로라면 다수의 기업은 퇴출되고, 소수의 대형 업체들만 살아남게 될 가능성이 크다.
알릭스파트너스는 이들 생존 기업의 연간 평균 생산량이 102만 대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단일 브랜드로 글로벌 탑티어에 진입할 수 있는 수준이다.
국내 전기차 9.3% 돌파… 경유차 제쳤지만 여전히 갈 길 멀다
하지만 이 재편이 한국에 불리하게만 작용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기회의 틈’이 생겼다는 분석도 나온다.
현재 중국 전기차 업체들은 내수 시장 생존에 집중하고 있고, 자국 내 구조조정이 마무리되기 전까지는 해외 공략에 속도를 내기 어렵다.

이 시점은 한국차 입장에선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넓힐 수 있는 중요한 시간이다.
실제로 한국 전기차 시장도 의미 있는 변화를 맞고 있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2024년 상반기 국내 신차 판매에서 전기차는 9.3%의 점유율로 처음 경유차(5.9%)를 앞질렀다.
다만 전기차 판매량 자체는 전년 대비 감소했다. 충전 인프라 부족, 높은 차량 가격, 보조금 축소 등 복합적인 요인이 발목을 잡고 있다. 지금 이 전환기의 파고를 넘지 못하면 도약은커녕 제자리걸음일 수도 있다.
중국 전기차 산업이 과잉 경쟁과 구조조정 속에 흔들리는 지금, 한국 기업에겐 글로벌 시장에서 앞서 나갈 수 있는 드문 기회가 열렸다. 이 틈을 정확히 파고든다면, 주도권을 되찾는 주인공은 한국이 될 수 있다.
참 답답한 기사네요. 저렇게 자본주의에 따라 정리되는 모습이 부럽네요. 한국은 정치로비로 윤석열이 건설사 돈 대줘서 살려주는데… 정신 차립시다. 중국보다 자본주의 못하고 있는데 좋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