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치 않더니” 옆나라 비명…평균 1,000만 원씩 인상? “한국도 똑같이 당한다” 경고

“RAV4 한 대에 천만 원↑”…日차 직격탄
미국, 관세 앞세워 생산기지 재편 압박
韓도 예외 아냐…수출 전략 전환 불가피
상호관세 일본 직격탄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남일 같지가 않네 한국도 곧 저렇게 될까 무섭다.”

미국이 무역의 칼을 다시 뽑아 들었다. 이번에는 일본을 정조준한 25% 관세 카드다.

이미 수십 개국에 발송된 ‘관세 고지서’는 무역 갈등을 넘어선 전방위 압박 신호다. 미국에 직접 투자하지 않으면 고율의 관세 장벽에 가두겠다는, 분명하고 강력한 최후통첩이다.

이 무거운 청구서 앞에 일본과 한국의 핵심 산업이 중대한 선택의 기로에 섰다.

“RAV4 한 대에 천만 원↑”… 관세 한 방에 흔들리는 일본차

상호관세 일본 직격탄
출처 : 연합뉴스

가장 먼저 충격파를 맞는 곳은 일본 제조업의 심장인 자동차 산업이다. 대미 수출액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분야이기 때문이다.

관세가 현실화되면, 도요타 RAV4, 혼다 CR-V 등 미국 시장의 인기 모델들은 순식간에 8,000달러 이상 가격이 급등한다.

소비자가 체감하는 인상 폭은 우리 돈으로 1천만 원을 훌쩍 넘는다. 이는 ‘합리적 가격과 신뢰성’을 내세웠던 일본차의 최대 강점이 소멸되고, 한 체급 위 차량과 경쟁해야 하는 사태를 의미한다.

파장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산업용 기계, 첨단 전자부품 등 일본이 강점을 가진 다른 수출 품목 전반으로 확산하며 산업 생태계 전체를 위협하게 된다.

상호관세 일본 직격탄
출처 : 연합뉴스

하지만 이번 조치의 본질을 이해하려면 관세 그 자체보다 워싱턴의 속내를 들여다봐야 한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문제는 관세가 아니라 투자의 부족”이라고 강조한 대목이 이를 명확히 보여준다.

실제로 켄터키, 앨라배마 등 미국 현지 공장에서 생산된 일본차는 관세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는 일본 기업들에 ‘자국에서의 수출’을 줄이고 ‘미국 내 생산’을 늘리라는 선택을 강요하는 것이다.

같은 브랜드의 같은 모델이라도 수입산과 미국산의 가격표가 달라지는 시장의 분열을 감수시켜서라도, 생산기지를 미국 본토로 이전시키려는 전략이다.

“강 건너 불 아니다”… 한국도 관세 압박 정면 마주할 수도

상호관세 일본 직격탄
출처 : 연합뉴스

이는 강 건너 불이 아니다. 한국에도 동일한 방식이 적용될 경우, 대미 수출 1위 품목인 자동차를 시작으로 철강, 가전, 반도체 등 주력 산업이 연쇄 타격을 입게 된다.

현대차그룹의 미국 현지 공장이 일정 수준 완충재 역할을 하겠지만, 한국에서 생산해 수출하는 물량의 경쟁력 약화는 피할 수 없다.

특히 반도체에 대한 관세는 미국 IT 기업의 원가 부담으로 직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 한층 더 복잡한 파급 효과를 낳을 수 있다.

결국 미국은 관세를 강력한 지렛대로 삼아 자국 중심의 글로벌 공급망을 재편하고 있다. 이제 일본과 한국은 고율의 관세를 감수할지, 대미 투자를 대폭 확대할지를 결정해야만 한다.

상호관세 일본 직격탄
출처 : 연합뉴스

이는 단기적인 수출 실적을 넘어, 기업의 미래 생존과 국가 경제의 장기적인 방향을 결정할 전략적 선택이다. 세계 무역의 룰이 바뀌고 있으며, 과거의 성공 방정식이 더는 유효하지 않은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Copyright ⓒ 더위드카.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