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G80보다 넓은데 “무려 3,000만 원이나 저렴?” 스펙까지 ‘팔방미인’

제네시스보다 크고 가격은 절반, 뷰익의 승부수
502마력 EREV에 8개 스크린…실내외 모두 ‘미래형’
중국 전용 전략모델로 전기차 판도 흔들까
뷰익 대형 세단 등장
출처 : carscoops

전기차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국내에선 테슬라나 현대차 같은 이름이 먼저 떠오르지만, 중국에선 전혀 다른 브랜드들이 전혀 다른 방식으로 무대를 장악하고 있다.

GM 산하 브랜드 뷰익이 중국 시장에 새롭게 투입한 ‘Electra L7’이 그 주인공이다. 이름부터 낯선 이 전기 세단은, 미국보다 중국에서 훨씬 더 강력한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는 뷰익의 야심작이기도 하다.

제네시스보다 길다… ‘대형 세단’ 이름값 하는 Electra L7

Electra L7은 뷰익이 2025년부터 본격적으로 밀고 있는 전동화 서브 브랜드 ‘일렉트라(Electra)’ 라인업의 첫 양산 모델이다.

겉모습은 실험적인 콘셉트카의 날을 일부 다듬었지만, 여전히 한눈에 들어오는 패스트백 실루엣과 입체적인 조명 디자인은 눈길을 끈다.

뷰익 대형 세단 등장
출처 : carscoops

차체 크기도 만만치 않다. 전장 5,032mm, 전폭 1,952mm, 전고 1,500mm. 테슬라 모델 S나 벤츠 EQE보다 크고, BMW i5와도 어깨를 나란히 한다.

뷰익 대형 세단 등장
출처 : 연합뉴스

국산차로 비교하면, 제네시스 G80보다도 더 길다. G80 전기 모델의 전장이 4,995mm인 것을 감안하면, Electra L7은 확실히 대형 세단의 문턱을 넘은 셈이다.

하지만 단순히 덩치만 큰 것이 아니다. 스펙도 무시무시하다. 1.5리터 가솔린 엔진을 발전기로 사용하는 EREV(주행거리 연장 전기차) 방식으로, 모터 출력은 무려 502마력. 4륜구동 시스템까지 갖췄다.

정지 상태에서 빠르게 치고 나가는 전기차 특유의 퍼포먼스를 즐기면서도, 장거리 주행 시 배터리 방전 걱정이 적다는 점은 분명한 강점이다. 전기차의 최대 약점이라 할 수 있는 충전 스트레스에서 한발 비껴선 셈이다.

G80보다 크고, 가격은 절반… 중국 전용 Electra L7의 파격 승부수

뷰익 대형 세단 등장
출처 : carscoops

실내는 아직 완전히 공개되진 않았지만, 8개의 디스플레이와 50인치 증강현실 헤드업 디스플레이, AI 기반의 스마트 기능들이 탑재된다고 예고되어 있다.

퀄컴의 최신 8775 칩셋으로 구동되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물론, 중국 스타트업 ‘Momenta’가 개발한 자율주행 보조 기술도 포함된다.

이름 모를 수입 브랜드의 시제품이 아니라, 글로벌 양산차 브랜드가 중국 현지에 최적화한 전기차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그렇다면 가격은 어떨까. Electra L7은 중국 현지 기준 약 30만 위안, 우리 돈으로 약 5,807만 원 수준이다.

뷰익 대형 세단 등장
출처 : carscoops

같은 뷰익 브랜드의 SUV 라인업보다 살짝 높은 포지셔닝이지만, 전기 G80의 국내 판매가가 약 8,919만 원에 달하는 것을 고려하면 꽤 인상적인 가격 경쟁력이다.

크기도 더 크고 출력도 훨씬 강력한데, 가격은 절반 수준이니 소비자 입장에서는 당연히 눈길이 갈 수밖에 없다.

다만, 이 모델은 중국 전용으로 개발된 플랫폼을 기반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미국은 물론 한국 시장에는 당분간 출시 계획이 없다. Electra 브랜드 전체가 철저히 중국 시장을 겨냥한 전기차 전략의 일환이기 때문이다.

뷰익은 1998년부터 중국에서 1,000만 대를 판매했다. 이를 기반으로 전기차 라인업 확대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전동화 흐름 속에서 브랜드 전략도 더욱 분명해지고 있다. Electra L7은 기술, 감성, 가격을 모두 겨냥한 결과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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