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4년 만에? “뼈대부터 뜯어고친다”…대대적 변화 예고한 명품 독일차

ID.4, 디자인·성능 전면 개편
내부선 ‘전기 티구안’으로 명명
2026년 하반기 출시 목표
테슬라
The 2025 Tiguan / 출처 : 폭스바겐

“완전히 다른 차가 된다.”

폭스바겐이 주력 전기 SUV ‘ID.4’의 전면 리프레시를 예고했다. 단순한 부분 변경을 넘어, 디자인과 실내, 성능까지 대대적으로 손질하며 사실상 신차에 가깝게 재탄생할 예정이다.

출시는 2026년 하반기로 예정돼 있으며, 내부적으로는 이 모델을 ‘전기 티구안’이라 부르며 브랜드 전동화 전략의 핵심 축으로 삼고 있다.

외관·실내 완전 교체…정체성도 재정의

테슬라
ID.4 / 출처 : 폭스바겐

ID.4는 2020년 출시 이후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를 제치고 1위를 기록한 바 있는 전략 모델이다. 이에 폭스바겐은 미래 디자인 언어를 이 차량을 통해 본격 반영할 방침이다.

외형은 기존 ID 시리즈의 유선형 느낌을 벗어나, 넓고 낮은 차체 비율과 굵직한 C 필러, 골프를 연상시키는 전통적인 헤드램프 디자인으로 변화할 것으로 보인다.

실내는 사용자 불만이 컸던 터치 슬라이더 조작계를 폐기하고, 다시 물리 버튼과 다이얼 중심으로 돌아간다. 특히 음량 조절에는 원형 다이얼이 재도입돼 실용성이 개선된다.

플랫폼은 기존 MEB 구조를 유지하되, 모터와 배터리를 업그레이드해 출력과 주행거리를 끌어올린다. SSP 플랫폼은 2028년 이후 적용 예정으로, 이번 ID.4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판매 실적 1위…ID 시리즈 중심축 입증

테슬라
ID.4 / 출처 : 폭스바겐

폭스바겐그룹은 2025년 상반기 세계 시장에 총 440만 5,300대를 인도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1.3% 증가한 수치다.

여기에 전기차 인도량은 46만 5,5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7% 급증했다. 이 중 가장 많이 팔린 전기차는 ID.4와 ID.5로, 두 모델이 8만 4,900대를 기록했다. ID.3는 6만 700대가 판매됐다.

폭스바겐그룹 영업 총괄 마르코 슈베르트는 “전반적으로 어려운 시장 상황에서도 남미와 유럽의 성장세가 북미·중국의 감소분을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쿠페형 ID.5는 단종 수순…신모델 연쇄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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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4 / 출처 : 폭스바겐

이러한 흐름속에서 쿠페형 SUV ID.5는 판매 부진으로 단종이 유력하다.

반면, 폭스바겐은 하반기부터 ID.3와 ID.4 후속 모델을 순차적으로 공개하고, ID.1, ID.2, ID.2 X 등 소형 전기차 라인업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ID.2 X는 오는 9월 뮌헨 모터쇼에서 콘셉트카로 첫 공개될 예정으로, 폭스바겐 전기차 전략 전환의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ID.4는 이제 단순한 모델이 아닌, 폭스바겐의 전기차 정체성을 상징하는 모델로 떠올랐다. 내연기관의 대표주자였던 티구안의 성공 공식을 전기차 시대에 이어갈 수 있을지, 2026년 하반기가 기대된다.

한국 시장에서도 본격 확장

테슬라
The 2025 Atlas / 출처 : 폭스바겐

한편, 폭스바겐코리아는 올해 상반기 매달 신차를 출시하며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섰다.

2월 ID.4를 시작으로, 3월에는 신형 골프, 4월엔 ID.5 고객 인도가 이어졌다. 5월에는 대형 SUV 아틀라스, 6월에는 골프 GTI까지 출시되며 라인업을 빠르게 확장 했다.

폭스바겐에게 2025년은 단순한 모델 출시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전동화 시대를 맞아 브랜드의 존재감을 새롭게 각인시킬 전환점이 될 가능성이 높아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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