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km 날아가 ‘쾅’, ‘항공모함 킬러’ 첫 공개 …지켜보던 중국, 어쩌나?

항공모함 킬러 무기 첫 대외 공개
지하철을 활용한 시가전 훈련
최신 전투기 공개로 대응한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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슝펑 미사일 / 출처 : 연합뉴스

대만의 최장기 대규모 군사 훈련에서 중국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 무기 체계가 모습을 드러냈다.

현재 대만은 ‘한광 훈련’을 통해 중국군의 무력 침공에 대응하는 군사 훈련을 진행하고 있으며 본 훈련에는 인도·태평양 사령부에 소속된 20여명의 미군도 참관을 이어가고 있다.

대만이 이번 훈련에서 공개한 무기는 중국의 항공모함을 상대하기 위해 개발된 미사일로 최대 사거리는 무려 400km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해군 겨냥한 ‘항공모함 킬러’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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슝펑-3 미사일 발사대 / 출처 : 대만 총통부

이날 공개된 슝펑-3 개량형 대함미사일은 ‘항공모함 킬러’라는 무서운 별명을 가지고 있다. 대만은 과거 슝펑-3 대함미사일을 배치한 이후 2017년에 슝펑-3의 사거리를 400km로 연장하는 데 성공했다는 소식을 전한 바 있다.

400km의 사거리는 대만 어디에서든 주변의 중국 군함을 타격할 수 있는 사거리다. 슝펑-3의 개량형이 대외적으로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훈련 현장에는 미사일 차량 4대와 통신 중계 차량 1대가 배치됐다.

라이칭더 총통은 하이펑 대대의 장비를 직접 둘러보며 군 대응 능력을 점검했다. 한편 대만은 제해 능력 강화를 위해 내년 1월께 연안작전지휘부를 창설하고 밀도 높은 대함 미사일 화망을 구축하여 대만 해안선 44km 이내의 방어를 강화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지하철까지 동원한 실전 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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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한광 훈련 / 출처 : 대만 총통부

대만군의 실전 대비는 미사일 공개에서 그치지 않았다. 지난 9일부터 이어지고 있는 한광 훈련에서는 수도 타이베이 지하철을 활용한 병력 전개 훈련도 진행됐다.

해당 훈련은 타이베이 시내의 일부 역을 폐쇄한 뒤 실제 전동차를 동원하여 진행되었으며 기관총과 스팅어 휴대용 지대공 미사일, 유탄발사기 등으로 중무장한 병력이 훈련하는 모습이 포착되었다.

대만은 중국의 침공에 대비해 이전부터 시가전 훈련을 진행해 왔으며 타이베이 지하철은 전쟁 발생 시 병력과 물자를 수송하는 데 필수적인 장비로 활용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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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한광 훈련 / 출처 : 대만 총통부

타이베이 지하철은 대부분이 지하 구간으로 이루어져 있어 적의 미사일 및 공중 공격에 대비하여 안전한 교통망을 제공한다는 평가다.

훈련 중 사고와 중국의 맞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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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한광 훈련 / 출처 : 대만 총통부

하지만 한광 훈련 기간 중 예상치 못한 사고도 발생했다. 해외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대만군의 M109 자주포 한 대가 타오위안시 신우구의 한 주택가로 돌진하는 사고가 일어난 것이다.

다행히 인명 피해 소식은 전해지지 않았지만 사고를 일으킨 자주포는 주차되어 있던 다수의 차량을 파손했으며 일부 차량은 폐차될 정도의 피해를 입었다. M109 자주포는 초기형 구식 모델만 하더라도 전투 중량이 27톤을 넘나드는 무기 체계다.

한편 중국도 대만의 군사훈련에 즉각 대응했다. 최근 중국은 자신들의 최신형 함재기 J-35의 생산 라인을 최초로 공개하며 자국의 전력 강화를 과시했는데 이러한 중국의 행보는 대만에 대한 경고 메시지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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