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공포 떠는 이유 있었네”…미국 빼면 한국뿐? 초강대국급 기술에 ‘감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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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미사일도 막아낸다…한화 ‘히트 투 킬’ 기술 주목
엔진부터 잠수함까지, 전무후무한 종합 방산기업 도약
세계가 주목한 K-방산, 이제는 성층권 위로 간다
한화 하늘 방패막이
출처 : 연합뉴스

시속 5천 킬로미터로 날아오는 탄도미사일을 또 다른 미사일로 정확히 맞춰 떨어뜨릴 수 있다면, 전장은 어떤 모습으로 바뀔까?

마치 고속도로를 달리는 자동차에서 쏜 총알을 다른 총알로 격추하는 것과 같은 이 불가능해 보이는 기술이 현실이 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지난 10일 발표한 차세대 고고도요격미사일 L-SAM-Ⅱ 개발 소식이다. 1천9백86억 원을 투입해 기존보다 네 배 넓은 하늘의 방패막이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 무기가 완성되면 북한이 미사일로 남한을 공격하는 것은 지금보다 훨씬 어려워진다. 축구 골대 앞에 골키퍼 한 명이 아닌 서너 명이 겹겹이 서 있는 격이다.

한화 하늘 방패막이
출처 : 연합뉴스

북한은 이제 한두 발 쏴서는 목표에 도달할 가능성이 거의 사라지고, 수십 발을 동시에 쏴야만 하는 부담을 안게 된다.

L-SAM-Ⅱ가 특별한 이유는 ‘직격 요격’ 방식에 있다. 기존 미사일이 폭발로 목표물을 파괴한다면, 이 무기는 마치 화살이 과녁을 정확히 꿰뚫듯 적 미사일을 직접 충돌시켜 무력화한다.

최대 50킬로미터 상공이라는 높이는 여객기가 나는 고도의 다섯 배에 해당한다. 이 고도에서 초고속으로 날아오는 탄도미사일을 정확히 맞춘다는 것은 고속도로를 달리는 자동차에서 날아오는 총알을 또 다른 총알로 맞히는 것과 같다.

‘엔진부터 잠수함까지’…한화, 세계도 놀란 방산 풀세트 구축

이런 기술력의 바탕에는 한화그룹의 체계적인 성장 전략이 자리한다.

한화 하늘 방패막이
출처 : 연합뉴스

지난해 매출 11조2천억 원으로 국내 방산업계 첫 ‘두 자릿수 조 매출’을 기록한 회사의 성과는 우연이 아니다.

1977년 삼성정밀로 출발한 이후 2015년부터 2023년까지 방산 관련 기업들을 차례로 인수합병하며 ‘엔진부터 잠수함까지’ 모든 무기 체계를 한 회사에서 만들 수 있는 종합 방산기업으로 변신했다.

이는 전 세계에서도 손에 꼽힐 정도로 드문 경우다.

한화의 국제적 성공 비결은 ‘속도와 맞춤형 서비스’다. 2022년 UAE는 한국산 중거리 지대공미사일 M-SAM을 35억 달러에 주문했고, 폴란드는 K9 자주포 212문을 24억 달러에 구매했다.

한화 하늘 방패막이
출처 : 연합뉴스

단순히 무기만 파는 것이 아니라 현지 생산, 기술 이전, 빠른 납기를 하나로 묶은 ‘원스톱 방산 솔루션’이 해외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히트 투 킬’ 실현한 한국…세계도 놀란 정밀 미사일 조종술

한편, L-SAM-Ⅱ의 핵심 기술은 DACS라 불리는 위치·자세 제어장치다. 이 장치는 미사일 머리 부분에 달린 10개의 작은 밸브로 추진력을 정밀하게 조정한다.

마치 드론이 공중에서 자세를 유지하듯, 이 시스템이 미사일을 목표물 정확히 향하도록 조종하는 것이다. 이런 ‘히트 투 킬’ 기술을 실전에서 쓸 수 있는 나라는 미국과 한국 정도다.

2028년 개발이 완료되면 한국은 자주포, 다연장로켓, 중거리 미사일, 고고도 요격 시스템을 모두 자체 기술로 갖춘 몇 안 되는 국가가 된다.

한화 하늘 방패막이
출처 : 연합뉴스

이는 마치 축구팀이 공격수부터 골키퍼까지 모든 포지션을 최고 선수로 채우는 것과 같다. 한화는 이를 위해 올해 2조3천억 원 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해외 공장 건설과 추가 인수합병 자금을 마련 중이다.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 집계에 따르면 한화그룹 방산 부문은 2023년 세계 방산기업 24위에 올랐다. 57억 달러 매출은 전년보다 53% 급증한 수치다. 회사는 2025년 매출 30조 원, 영업이익 3조 원이라는 더욱 큰 목표를 설정했다.

하지만 과제도 남아있다. 아무리 뛰어난 기술이라도 실전에서 검증되어야 진정한 가치를 인정받는다. 최근 글로벌 공급망 불안과 원자재 가격 상승도 개발 일정에 변수가 될 수 있다.

한화는 “빨리, 정확하게, 현지에서”라는 수출 전략을 연구개발에도 적용해 이런 리스크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한화 하늘 방패막이
출처 : 연합뉴스

성층권 위에서 시작된 한화의 도전이 성공한다면, ‘한국판 록히드마틴’이라는 평가는 과장이 아닐 것이다.

방위산업은 위기 속에서 성장하지만 그만큼 기술적 난이도가 높은 분야다. 이제 전 세계가 한국 하늘 위에서 펼쳐질 다음 장을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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