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20만 개 쏟아진다?”…정부의 ‘통 큰 제안’에 업계 기대감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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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기업 ‘원팀 코리아’, 차주 방산 특사단 파견… 수주전 총력
20만 일자리·에너지 협력까지… 잠수함 넘어 ‘경제 패키지’ 승부수
“NATO 독일 vs 납기·협력 한국”… 6월 최종 승자는?
잠수함 도입 사업
잠수함 도입 사업 / 출처 : 연합뉴스

최대 60조 원 규모의 캐나다 차기 잠수함 도입 사업(CPSP)을 두고 대한민국과 독일이 ’20만 개 일자리’를 건 치열한 경제·안보 수주전에 돌입했다.

단순히 잠수함의 성능을 겨루는 단계를 넘어, 자국 산업 육성을 원하는 캐나다의 입맛에 맞춰 누가 더 매력적인 ‘경제·산업 선물 보따리’를 푸느냐가 승패의 핵심으로 떠올랐다.

23일 방산 업계에 따르면, 우리 정부는 다음 주 강훈식 청와대 비서실장을 필두로 한 방산 특사단을 캐나다에 급파한다. 이번 방문은 단순한 외교적 제스처가 아니다.

현대자동차, 대한항공 등 국내 굴지의 기업들과 연계해 조선, 에너지, 첨단 제조 분야를 아우르는 ‘메가 산업 협력 패키지’를 캐나다 측에 제안할 예정이다.

韓 “잠수함 팔면서 20만 명 고용 책임지겠다”

잠수함 도입 사업
잠수함 도입 사업 / 출처 : 연합뉴스

한국이 내민 카드는 ‘확실한 경제적 실익’이다. 캐나다 정부가 무기 도입 시 자국 산업 이익(ITB)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점을 파고든 전략이다.

한화오션은 글로벌 컨설팅 기업 KPMG의 분석을 인용해, 한국과 손잡을 경우 2040년까지 캐나다 내에서 연인원 20만 명 이상의 고용 창출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화오션은 이를 증명하듯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최근 캐나다 해군 장교 출신이자 현지 국방 전문가인 글렌 코플랜드 사장을 캐나다 법인장으로 영입하며 현지 네트워크를 강화했다.

또한 캐나다 에너지 개발사 퍼뮤즈 에너지와 LNG 프로젝트 MOU를 체결하고, 온타리오주 장관을 거제 사업장으로 초청해 한국 조선업의 압도적인 생산 능력을 직접 보여주는 등 전방위적인 ‘스킨십’을 이어가고 있다.

잠수함 도입 사업
잠수함 도입 사업 / 출처 : 연합뉴스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는 “단순히 배만 팔고 끝나는 게 아니라 수십 년간 캐나다의 산업 역량을 함께 키우는 장기적 파트너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獨 “우린 같은 NATO 식구”… 정치적 명분으로 압박

경쟁자인 독일의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TKMS) 역시 만만치 않다. 독일은 캐나다와 같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이라는 ‘안보 동맹’의 강점을 내세우고 있다.

최근 캐나다가 비유럽 국가 최초로 EU 무기 공동구매 프로그램에 참여한 것도 독일에게 유리한 시그널로 해석된다. 독일 역시 잠수함 사업을 핵심 광물, 전기차 배터리 등 전략 산업과 연계하며 한국과 유사한 ‘패키지 딜’로 맞불을 놓고 있다.

승부처는 ‘납기’와 ‘신뢰’

결국 6월로 예정된 최종 발표의 향방은 ‘신뢰성’에서 갈릴 전망이다. 독일은 전통적인 잠수함 강국이지만, 최근 잦은 납기 지연 문제로 신뢰도에 금이 간 상태다.

잠수함 도입 사업
잠수함 도입 사업 / 출처 : 연합뉴스

반면 한국은 장보고-III(KSS-III)를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디젤 잠수함 건조 능력을 입증했고, 무엇보다 약속한 날짜에 정확히 배를 인도하는 ‘칼 같은 납기’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캐나다 잠수함 사업은 단순 방산 수출을 넘어 국가 간 경제협력 모델을 만드는 초대형 프로젝트”라며 “정부의 외교 지원과 기업의 산업협력이 시너지를 내면 독일의 정치적 이점도 넘어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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