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자동차도 아닌데 “한국이 해냈다”…‘수십억’ 싹쓸이하더니 ‘잭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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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 ‘D.N.A 파트너십’… 대기업 지원 스타트업, 해외 360만 달러 수주
아라소프트·스튜디오프리윌루전 등 해외서 ‘억’ 단위 성과
“기술은 벤처, 보증은 대기업”… ‘선단 수출’ 전략 통했다
한국 소프트웨어 실적
한국 소프트웨어 실적 / 출처 : ‘더위드카’ DB(AI 생성)

반도체와 자동차에 가려져 있던 한국산 소프트웨어(SW)가 글로벌 시장의 높은 진입장벽을 뚫고 ‘실적’으로 존재감을 증명하고 있다.

그동안 기술력 입증이나 시범 사업 수준에 머물렀던 과거와 달리, 이제는 실제 계약서에 도장을 찍고 달러를 벌어들이는 확실한 수출 산업으로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6일 ‘D.N.A. 대·중소 파트너십 동반 진출 사업’을 통해 국내 기업들이 북미, 동남아, 일본 등 주력 시장에서 총 360만 달러(약 48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378건의 신규 수요처를 발굴했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교실부터 미국 할리우드까지… 숫자로 증명된 기술력

이번 성과에서 가장 괄목할 만한 지점은 ‘아라소프트’의 약진이다. 아라소프트는 인도네시아 교육부와 손잡고 전자책 표준 기술(ePUB 3.0)을 현지에 실증하며 단일 건으로 110만 달러(약 14억 7천만 원)의 초대형 계약을 성사시켰다.

한국 소프트웨어 실적
한국 소프트웨어 실적 / 출처 : 연합뉴스

단순한 소프트웨어 수출이 아니다. 현지 교사 100만 명이 사용하는 교육 플랫폼의 ‘기술 표준’을 한국 기업이 선점했다는 것은, 향후 동남아 에듀테크 시장의 주도권을 쥘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K-콘텐츠’의 후광 효과도 톡톡히 봤다. ‘스튜디오프리윌루전’은 CJ ENM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발판 삼아 보수적인 미국 할리우드 시장의 문을 열었다.

AI 기반 시각효과(VFX)와 자동 화면비율 전환 기술 등을 앞세워 현지 실증 7건을 수행했고, 이를 26만 달러(약 3억 5천만 원) 규모의 실제 계약 6건으로 연결했다.

품질 기준이 까다롭기로 유명한 일본 시장에서는 ‘포바이포’가 활약했다. 소프트뱅크, 후지TV 등 유수의 현지 기업들에 초고화질 AI 미디어 솔루션을 공급하며 39만 달러(약 5억 2천만 원)의 매출을 올리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물류·교육 AI도 순항… “대기업이 뚫고 스타트업이 채웠다”

한국 소프트웨어 실적
한국 소프트웨어 실적 / 출처 : 연합뉴스

산업 전반의 디지털 전환(DX) 수요를 겨냥한 B2B 솔루션 수출도 알짜배기 성과를 냈다.

‘엔소프트’는 롯데글로벌로지스라는 든든한 파트너와 함께 북미와 동남아 물류 시장을 공략했다. 현지 물류 시스템에 AI 전환(AX) 플랫폼을 구축하며 105만 달러(약 14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해외 바이어에게 생소한 스타트업의 기술력을 대기업의 브랜드 파워가 보증해 주는 ‘신뢰의 선순환’이 만들어낸 결과다.

에듀테크 기업 ‘아로씽킹’ 역시 영어·베트남어·태국어를 지원하는 ‘대화형 AI 위인’ 서비스로 베트남, 태국 등 동남아 시장에서 총 21건의 계약(77만 달러, 약 10억 3천만 원)을 체결했다.

한국 소프트웨어 실적
한국 소프트웨어 실적 / 출처 : 연합뉴스

과기정통부는 올해도 4개 과제를 신규 선정해 대기업의 네트워크와 중소기업의 기술력을 결합한 ‘원팀(One-Team)’ 전략을 이어갈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성과는 한국 SW가 더 이상 ‘내수용’이 아님을 증명한 사례”라며 “AI와 디지털 전환이라는 글로벌 흐름을 타고 수출 규모는 더욱 가파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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