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의 근간이 무너진다”…5060 ‘우르르’ 떠나자, 대한민국 ‘초유의 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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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 ‘200만 명’ 붕괴… 65세 이상 고령농 56% 육박
청년 유입·소득 불안… “10년 뒤 농사지을 사람 없다”
경쟁력 약화 불가피… 스마트팜·법인화 등 체질 개선 시급
농업 소멸 위기
농업 소멸 위기 / 출처 : 연합뉴스

대한민국 농업의 근간이 흔들리고 있다.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던 농가 인구 200만 명 선이 붕괴되면서 ‘지방 소멸’을 넘어 ‘농업 소멸’ 위기가 현실로 다가왔다.

농사를 지을 사람은 줄어드는데 남은 사람마저 절반 이상이 노인인 기형적인 구조가 고착화되면서, 농산물 생산 경쟁력 저하와 식량 안보 위협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농촌엔 노인뿐”… 왜 다 떠나나?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농가 인구는 198만 2천 명으로 추정돼 사상 처음으로 200만 명 아래로 떨어졌다.

더 심각한 것은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중이 56%에 달한다는 점이다. 국민 전체 고령화 비율(21.2%)의 두 배를 훌쩍 넘는 수치다.

농업 소멸 위기
농업 소멸 위기 / 출처 : 연합뉴스

이러한 현상의 주된 원인은 ‘소득 불안정’과 ‘열악한 정주 여건’이다. 비료값, 사료값 등 영농비는 치솟는데 농산물 가격은 등락을 반복해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다.

여기에 교육, 의료 등 필수 인프라가 부족한 농촌을 청년층이 기피하면서 신규 인력 유입은 끊기고 기존 인구는 늙어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일손 없어 농사 포기”… 경쟁력 약화 직격탄

농가 인구 감소와 고령화는 곧바로 생산성 저하로 직결된다. 고령의 농민들은 체력적 한계로 경작 규모를 줄이거나, 노동력이 많이 드는 고소득 작물 대신 관리가 쉬운 작물로 전환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이는 결국 국산 농산물의 가격 경쟁력 약화를 초래한다. 인력 부족으로 인건비가 상승하면 농산물 가격도 오를 수밖에 없는데, 이는 저렴한 수입 농산물과의 경쟁에서 밀리는 결과를 낳는다.

농업 소멸 위기
농업 소멸 위기 / 출처 : 연합뉴스

이미 7대 곡물 자급률이 바닥을 치는 상황에서, 과일이나 채소 등 신선 식품마저 수입 의존도가 높아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스마트팜이 대안? “구조적 체질 개선 시급”

전문가들은 지금이라도 농업의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단순히 보조금을 늘리는 방식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가장 시급한 과제는 ‘농업의 규모화 및 자동화’다. 개별 소농 중심의 구조에서 벗어나 영농 법인화를 유도하고, 청년들이 맨손으로도 농업에 뛰어들 수 있도록 ‘임대형 스마트팜’을 대폭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김용렬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장은 “농촌 인구 변화는 10년 후 대한민국의 예고편”이라며 “단순 유입 정책을 넘어 농업을 돈이 되는 비즈니스이자 첨단 미래산업으로 바꾸는 근본적 체질 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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