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강대국도 방심했다 ‘발칵’…중국이 10년간 은밀히 준비한 ‘섬뜩한 계획’

10년째 조용히 줄인 중국의 美 국채
보유량, 결국 영국에도 밀려 3위로
“미국에 보내는 경고장” 분석 잇따라
중국 미국 국채 감소
출처: 연합뉴스

중국이 미국 국채를 조용히, 그러나 꾸준히 팔아치우고 있다.

그저 투자 조정이라고 보기엔 뭔가 수상하다. 한때 미국 국채 최대 보유국이었던 중국이 이제는 3위로 내려앉았다. 2000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미국 재무부 자료를 보면 충격적이다. 올해 3월 중국의 미국 국채 보유액은 약 7,600억 달러로, 전월보다 189억 달러나 줄었다.

반면 영국은 같은 기간 290억 달러를 사들이며 중국을 제치고 2위에 올랐다. 1위 자리는 여전히 일본이 굳건히 지키고 있다.

10년째 줄이는 美 국채…중국의 ‘조용한 경고장’

중국 미국 국채 감소
출처: 연합뉴스

놀라운 건 이게 어제오늘 일이 아니라는 점이다. 중국은 2013년 1조 3천억 달러로 정점을 찍은 뒤, 무려 10년 넘게 천천히 미국 국채를 줄여왔다.

전문가들은 이를 포트폴리오 조정으로 보기보다, 미국에 대한 ‘소리 없는 경고’로 해석한다.

중국 내 경제 전문가들의 목소리를 들어보면 더 명확해진다. “미·중 갈등이 격화되고 미국의 부채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상황에서, 미국 국채가 더는 ‘절대 안전’ 자산이 아니다”라는 게 이들의 판단이다.

중국 정부가 의도적으로 국채를 팔며 워싱턴에 신호를 보내고 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는 이유다.

중국 미국 국채 감소
출처: 연합뉴스

더 흥미로운 대목이 있다. 중국이 보유한 미국 국채의 만기가 점점 짧아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언제든 빠르게 현금으로 바꿀 수 있도록 준비하는 모습이다.

게다가 일부 자산은 제3국을 통해 몰래 보유하고 있어, 실제 얼마나 갖고 있는지 정확히 알기도 어렵다.

국채는 이제 무기…中의 ‘보이지 않는 압박’

최근 미 국채 시장이 요동친 배경에도 중국의 그림자가 어른거린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중 관세를 언급하자마자 시장이 출렁였다. 국채가 미·중 갈등의 협상 카드로 변질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대목이다.

영국의 국채 보유 증가는 다른 맥락에서 봐야 한다. 정부의 전략적 결정이라기보다는, 런던이 국제 금융 중심지여서 글로벌 자금이 몰린 결과라는 해석이 우세하다.

중국 미국 국채 감소
출처: 연합뉴스

하지만 중국의 행보는 차원이 다르다. 10년 넘게 이어진 체계적인 매도, 만기 구조 단축, 제3국을 통한 우회 보유까지. 모든 움직임이 치밀하게 계산된 전략처럼 보인다.

이제 국채는 투자 수단에서 지정학적 무기로 진화하고 있다. 중국의 조용한 행보는 분명 미국을 향한 경고다. 이 신호를 제대로 읽고 대응하지 않으면, 글로벌 금융 시장에 더 큰 폭풍이 몰아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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