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심 털린 SKT, 반값요금·쿠폰으로 진화 나서
“피해는 고객인데 보상은 커피냐” 냉소 확산
보상인가 마케팅인가…신뢰 회복은 아직 멀다

SK텔레콤이 전례 없는 개인정보 유출 사고 이후 가입자 붙잡기에 나섰다.
무료 아메리카노, 반값 피자, 데이터 50GB 추가 제공까지 혜택은 풍성하다. 하지만 이를 바라보는 이용자들의 시선은 예상과 달리 냉담하다.
그 배경에는 실수로 치부하기엔 무거운 이번 사태의 충격과, 대응 과정에서 드러난 통신사의 허술한 대응이 자리하고 있다.
“개인정보 털렸는데, 보상은 커피?”…SKT에 쏟아진 불신
사건의 시작은 유심(USIM) 해킹이었다. 지난 5월, SKT의 가입자 정보 약 2,695만 건이 외부로 유출된 정황이 드러나면서 고객들의 불안감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특히 유심 정보는 연락처나 주소를 넘어, 보이스피싱과 금융 사기의 기반이 될 수 있는 민감한 데이터다. 이 때문에 해킹 피해가 그 순간으로 끝날 일이 아니라, 장기적인 2차 범죄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탈 조짐은 즉각적으로 나타났다. 하루 평균 만 명 이상이 SKT를 떠났다는 보도가 나오자, 회사는 대대적인 보상안을 발표했다.
기존 고객은 물론 7월 14일까지 신규 가입한 이들에게도 8월 통신요금을 반값으로 깎아주고, 매달 50GB의 데이터를 추가로 지급하겠다고 약속했다.
여기에 스타벅스, 파리바게뜨, 도미노피자 등과 제휴를 맺고 연말까지 릴레이 할인 행사를 펼친다는 계획도 내놨다.

문제는 이 보상안이 오히려 논란을 키우고 있다는 점이다. 피해 당사자인 기존 고객뿐 아니라, 아무 피해 없는 신규 가입자까지 똑같은 혜택을 받는 구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이를 ‘보상’이 아닌 ‘마케팅’이라며, 진정성 없는 위기 모면용 이벤트로 받아들이고 있다. 실질적인 피해 구제보다 할인 쿠폰에 초점을 맞춘 대처에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배경이다.
“보상인가 미끼인가”…끊어진 신뢰, 붙잡으려는 SKT의 계산
더불어 일부 고객은 “혜택을 받기 위해 통신사를 당장 해지하지 못하게 만드는 유인책 아니냐”는 의구심도 제기한다.
위약금 면제와 환급을 함께 발표하긴 했지만, 릴레이 이벤트가 월 단위로 끊어져 제공된다는 점에서, 실상은 ‘조금 더 기다려 보라’는 메시지로 읽힌다는 것이다.

일련의 조치들이 사과나 책임보다 가입자 이탈을 늦추기 위한 전술에 가깝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비자 게시판에는 “내 정보 털렸는데 커피 쿠폰으로 퉁치는 거냐”는 냉소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유심 해킹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마주한 소비자들은, 지금의 화려한 혜택보다 책임 있는 대응을 먼저 기대하고 있는 듯하다.
전례 없는 개인정보 유출 사태 속에 쏟아지는 쿠폰과 혜택. SKT의 시도는 위기 대응 전략으로 볼 수 있지만, 신뢰 회복보다 외형적 유인책에 집중한다면 오히려 역풍을 맞을 가능성도 있다.
위약금 면제 기간을 올해 말까지 연장 하시요.
신상이 털려서 여기 저기서 휴대폰으로 알지도 못하는
호갱인들이 전화기를 사용하기 불편한 정도로 많이 폭주하고 있어요~ㅠ
8월 한달만50%감면말고 올연말까지 반값으로 해주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