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업 파산 686개로 14년만에 최대치
북미 최대 파티용품 체인점도 결국 무릎
고금리·물가·디지털 대전환이 덮친 미국 기업들

“미국 몰에 가면 하나씩 있던 매장인데, 이게 사라진다니”, “미국도 잘 나가는 기업들은 잘 나가고, 도태되는 기업들은 줄줄이 사라지는구나”
미국의 대표적 파티용품 업체 파티시티가 올 1월 결국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전국 700개 매장을 모두 닫는다는 충격적인 소식과 함께다.
이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024년 미국 기업들의 파산 신청이 14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7일 보도했다. 미국 경제가 호황을 누리고 있다는 평가 속에서도, 도태된 기업들의 연쇄 파산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대형 기업들의 몰락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2024년 미국에서는 최소 686개 기업이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이는 2023년보다 8% 증가한 수치로, 2010년 828개 이후 최대 규모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대형 기업들의 몰락이다. 2024년 파산을 신청한 기업 중 최소 30곳은 부채가 10억 달러를 넘어선 대기업들이었다.
신용평가업체 피치는 공식 파산 신청 외에도 법정 외 채무조정이 파산 신청의 2배에 달한다고 밝혔다.
삼중고의 덫에 걸린 기업들

회계기업 EY의 그레고리 다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물가 상승이 모든 계층의 소비를 억누르고 있다”며 “고소득층까지 지갑을 닫고 있는 실정”이라고 분석했다.
타파웨어, 레드 랍스터, 스피릿 항공, 에이본프로덕츠 등 쟁쟁한 기업들이 줄지어 파산의 길을 걸었다. 특히 코로나19 경기부양책 효과가 사라지면서 사치품이나 여가 관련 기업들이 직격탄을 맞았다.
디지털 전환이라는 새로운 위협
기업들은 고금리와 물가상승에 더해 디지털 혁명이라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다.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이 온라인으로 급격히 이동하면서, 전통적인 오프라인 기업들은 생존의 기로에 섰다.

기업들은 옴니채널 전략 도입, 디지털 마케팅 강화 등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은 단순 판매 공간에서 체험과 브랜드 스토리텔링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 기업들은 시장에서 빠르게 도태되고 있다. 2021년과 2022년에는 2년간 파산이 777건이었지만, 고금리 시대가 본격화된 2023년 한 해에만 636건을 기록했고, 2024년에는 이를 훌쩍 넘어섰다.
미국 소매업계의 상징과도 같았던 파티시티의 몰락은 이러한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한때 북미 최대 파티용품 체인으로 90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했던 이 회사는 2023년 10월 첫 파산보호에서 벗어났지만, 결국 3개월 만에 다시 무너졌다.
어그로라.. 계산이 안서나보네? ㅋㅋ 빙산일각이다 ㅋㅋ 나중에 함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