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지 긴장해야겠다” 13년 침묵 깨고 나타난 이 車, 르노까지 합세하더니 ‘감탄’

13년 만에 돌아온 그란디스, SUV로 변신
슬라이딩 시트·디지털 혁신, 실용성에 방점
합리적 가격 기대, 유럽 시장 반응 주목
그란디스 SUV 변신
출처 : Mitsubishi Motors

“13년 만에 그란디스가 SUV로 돌아온다니, 기대해볼 만하겠다.”

무려 13년 만의 귀환이다. 한때 실용적인 미니밴으로 기억됐던 미쓰비시 ‘그란디스’가 시대의 흐름에 맞춰 유럽 시장을 겨냥한 컴팩트 SUV로 다시 태어났다.

르노 그룹과의 협력 아래 스페인에서 생산되는 이번 신형 그란디스는, 익숙한 강자들이 주도하는 시장에 미쓰비시만의 새로운 해법을 제시하며 출사표를 던졌다.

움직이는 뒷좌석, SUV 공간 활용의 새로운 재미

신형 그란디스가 가장 먼저 내세우는 무기는 ‘공간 활용성’이라는 차별점이다. 절대적인 제원상 기본 적재 용량은 기아 스포티지와 같은 경쟁 모델이 더 앞설 수 있다.

그란디스 SUV 변신
출처 : Mitsubishi Motors

하지만 그란디스는 뒷좌석을 160mm까지 앞뒤로 조절할 수 있는 슬라이딩 기능과 완전히 평평하게 접히는 ‘풀 플랫’ 구조를 통해 수치 이상의 가치를 만들어낸다.

필요에 따라 거주 공간과 적재 공간(최대 1,455리터)을 유연하게 배분할 수 있는 가변성은 이 차의 정체성을 잘 보여주는 핵심이다.

여기에 발동작으로 열리는 파워 테일게이트와 버튼 하나로 투명도를 조절하는 전자식 파노라마 글래스 루프 같은 세심한 배려는 일상에서의 실용성을 한 단계 끌어올린다.

스펙 경쟁은 그만, 일상에 집중한 주행 감성

한편, 파워트레인은 철저히 유럽 소비자의 요구에 초점을 맞췄다.

그란디스 SUV 변신
출처 : Mitsubishi Motors

1.3리터 가솔린 터보 마일드 하이브리드와 1.8리터 가솔린 풀 하이브리드 두 가지로 구성된 라인업은 폭발적인 성능보다 일상 주행에서의 효율과 정숙성, 그리고 부드러운 주행 질감을 우선시한다.

최고 출력은 경쟁 모델 대비 다소 낮을 수 있으나, 이는 의도된 선택에 가깝다. 불필요한 경쟁을 지양하고, 운전자가 매일 체감할 수 있는 경제성과 편안함에 집중하겠다는 미쓰비시의 전략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디지털 경험의 혁신은 그란디스가 가장 자신 있게 내세우는 부분이다. 차량 시스템에 기본으로 통합된 ‘구글 빌트인’은 스마트폰 연결이라는 전제 자체를 지워버린다.

운전자는 구글 지도, 음성 비서, 각종 앱을 차량의 디스플레이에서 직접 실행하며, 마치 거대한 스마트 기기 하나를 다루는 듯한 자유로움을 누릴 수 있다.

그란디스 SUV 변신
출처 : Mitsubishi Motors

이처럼 영리한 공간 설계와 진보한 디지털 환경, 미쓰비시가 오랜 시간 쌓아온 안전 기술이 더해진 신형 그란디스는 실용성과 신뢰성을 모두 갖춘 새로운 선택지로 주목받고 있다.

결국 관건은 가격이다. 유럽 시장의 강자 기아 스포티지와의 피할 수 없는 경쟁 속에서 그란디스가 어떤 반응을 이끌어낼지, 그 결과에 대한 기대와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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