험로 넘는 가족 SUV 등장
오프로드 성능 전면 업그레이드
XRT 프로, 북미 공략 본격화

“가족과 함께 산을 넘는 SUV가 필요했다”
현대차가 오프로드 주행에 특화된 ‘2026년형 팰리세이드 XRT 프로’를 공개했다.
이 모델은 북미 SUV 시장을 정조준해 캠핑카부터 수상 레저 장비까지 끌고 다닐 수 있는 ‘패밀리 오프로더’로써 모습을 드러냈다.
2026년형 팰리세이드는 2세대 풀체인지 모델로, 가격은 4만 430달러(한화 약 5,620만 원)부터 시작된다. XRT 프로 트림은 이보다 높은 4만 9,370달러(약 6,850만 원)에 책정됐으며, 가격에 걸맞은 험로 주행 성능과 첨단 사양을 갖췄다.
험한 길도 문제없는 오프로드 성능

XRT 프로는 기존 팰리세이드보다 지상고를 25mm 높인 213mm 전용 서스펜션을 탑재했다. 진입각은 20.5도, 탈출각은 22.4도, 경사각은 18.3도로 조정돼 오프로드 주행에서 더욱 능동적인 대처가 가능해졌다.
올터레인 타이어와 전자식 리어 리미티드 슬립 디퍼렌셜(e-LSD), 리커버리 후크, 견인 히치도 기본 장착됐다.
이 밖에도 머드·샌드·스노우 지형 모드와 내리막길 주행 보조 기능까지 갖춰, 가족 단위의 야외활동에도 최적화된 구성이다.
현대차 북미법인 올라비시 보일 부사장은 “현실적인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합리적인 오프로드 SUV”라며, “스타일과 성능, 공간 모두를 원하는 소비자를 위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강력한 엔진과 사륜구동, 대형 견인까지

XRT 프로는 3.5리터 V6 가솔린 엔진을 탑재하고, 8단 자동변속기와 조합해 최고 출력 291마력, 최대 토크 35.9kg.m의 힘을 낸다.
또한, 전자식 사륜구동 시스템이 적용돼 비포장도로 주행 안정성을 높였으며, 최대 견인력은 5,000파운드(약 2.27톤)에 달한다.
견인 모드가 기본으로 제공되며, 캠핑 트레일러나 보트를 연결하기 위한 노출형 토잉 장비도 장착되어 북미 소비자들의 캠핑과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에 철저히 맞춘 설계다.
첨단 기능과 고급 편의 사양도 탑재

외관은 레드 컬러 견인 고리와 다크톤 그릴, 전용 바디 클래딩이 적용돼 강인한 인상을 주며, 255/60R18 규격의 타이어와 18인치 알로이 휠, 서라운드 뷰 모니터도 탑재돼 오프로드 감각을 높였다.
실내는 1열 열선 및 통풍 시트, 열선 스티어링 휠, 앰비언트 라이트, 115V 전원 콘센트 등 고급 편의 사양이 대거 적용됐다.
여기에 보스(Bose)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14스피커)도 기본 탑재돼 실내 만족도를 높였다.
실시간으로 피치·롤·고도·나침반 등을 표시하는 전용 오프로드 그래픽도 제공되며, 운전자는 주행 정보를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하이브리드 트림도 추가…SUV 전략 확장 예고

2026년형 팰리세이드는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도 처음 도입됐다. 2.5리터 가솔린 터보 기반의 하이브리드 모델은 4만 5,155달러(약 6,280만 원)부터 시작되며, 최상위 트림은 5만 7,775달러(약 8,000만 원)까지 형성됐다.
이 차량들은 모두 울산공장에서 생산돼 북미 시장으로 수출되며, 2025년 여름부터 본격적인 판매가 시작될 예정이다.
현대차는 팰리세이드 XRT 프로를 시작으로 향후 산타페, 투싼 등 다른 SUV 모델로 오프로드 특화 트림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내 아웃도어 수요 역시 점차 커지고 있는 만큼, 이 트림의 국내 도입 가능성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