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도 홀딱 반했다”, “15조 ‘잭팟’”…한국의 기술력, 위기 속 ‘드디어’

SK 온
SK 온 / 출처 : 연합뉴스

“SK온의 우수한 배터리 기술력과 경쟁력이 다시 한번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석희 SK온 대표이사 사장의 자신감 넘치는 발언은 근거가 있었다.

10분기 연속 적자라는 위기 속에서도 한 우물을 파온 SK온이 마침내 일본 시장이라는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냈다. SK온이 19일 공시를 통해 일본 완성차 업체 닛산과 약 15조원 규모의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위기 속에서 일군 대형 성과

SK온은 지난 10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심각한 경영 위기를 겪어왔다.

2024년 연간 운영 손실만 약 1.13조 원에 달했으며, 임원 급여 동결과 재택 근무 중단, 자발적 정리해고 프로그램 등 다양한 구조조정 조치를 취해왔다. 전기차 시장 성장 둔화와 배터리 금속 가격 하락이 SK온의 어려움을 가중시켰다.

SK 온
SK 온 / 출처 : 연합뉴스

그런 상황에서 이번 계약은 SK온에게 큰 희망이 되고 있다. 계약에 따르면 SK온은 2028년부터 2033년까지 6년간 총 99.4GWh(기가와트시) 규모의 배터리를 닛산에 공급한다.

이는 중형급 전기차 약 100만대에 탑재할 수 있는 상당한 양이다. 업계에서는 계약 금액이 15조원을 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이번이 SK온이 일본 완성차 업체를 고객사로 확보한 첫 사례라는 점이다. 일본은 자국 기업 우대 성향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 이번 계약은 의미가 깊다.

SK온의 핵심 배터리 기술

이번에 SK온이 닛산에 공급하는 배터리는 고성능 하이니켈 파우치셀로, 생산은 북미 지역에서 이루어질 계획이다. 닛산은 이 배터리를 미국 미시시피주 캔톤 공장에서 생산할 예정인 북미 시장용 차세대 전기차 4종에 탑재한다.

SK 온
닛산 / 출처 : 연합뉴스

SK온은 여러 혁신적인 배터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코발트 없는 배터리 기술을 개발하여 비용 절감과 에너지 밀도 향상을 동시에 달성했다. 코발트 대신 니켈이나 망간을 사용하여 가격 경쟁력을 높이고, 고니켈 기술로 전기차 주행 거리를 확장할 수 있다.

또한 고체 전해질 배터리(ASSB) 연구에도 집중하고 있다. 이 기술은 액체 전해질 대신 고체 전해질을 사용해 안전성과 에너지 밀도를 크게 향상시킨다.

SK온은 단국대와 함께 LLZO(리튬 란타넘 지르코늄 산화물) 기반 고체 전해질의 이온 전도성을 70% 향상시켰으며, 이는 배터리 출력과 충전 시간 개선에 큰 기여를 한다.

북미 시장 공략과 미래 전략

SK온은 북미 지역에서의 생산 역량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이석희 사장은 “핵심 시장인 북미에서의 생산 역량과 노하우를 적극 활용해 전동화 파트너들의 성공적인 전기차 전환을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K 온
SK 온 / 출처 : 연합뉴스

전기차 시장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SK온이 일구어낸 이번 대형 계약은 한국 배터리 기술의 글로벌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자국 배터리 산업을 보호하는 성향이 강한 일본 시장에서의 성과는 SK온의 뛰어난 기술력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로 볼 수 있다.

Copyright ⓒ 더위드카.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13

관심 집중 콘텐츠

특허청 현대 특허

한국인의 비상한 머리? “이런 나라 어디 없어요”…500년 만에 ‘깜짝’ 소식

더보기
SK온 배터리 계약

세계 1위 기업이 ‘러브콜’ “한국 콕 집었다”…이제야 판도 뒤바뀌나

더보기
The monthly rent contract has increased

우려하던 사태가 현실로 “열심히 돈 벌어 뭐하나요”…서민들 ‘한숨’ 늘어만 난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