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가입자 이탈 막으려 보조금 인상
갤럭시 S25에 최대 70만원 혜택 경쟁
통신3사, 전면적인 ‘번호이동 전쟁’ 돌입

“싸게 사긴 했는데, 좀 씁쓸하더라고요.”
최근 공시지원금이 크게 오른 덕분에 갤럭시 S25를 저렴하게 구매한 직장인 김모 씨는 웃으면서도 복잡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유심 해킹 사태 이후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해 통신사가 대대적인 지원금 공세에 나섰다는 소식을 들으며, 가격 혜택을 누린 건 좋지만 근본적인 문제 해결 없이 보조금으로 덮으려는 모습이 마음에 걸렸다는 것이다.
김 씨는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기도 하고, 결국 또 비슷한 문제 터지는 건 아닐지 걱정도 된다”고 털어놨다.
SKT의 승부수, 최대 100만 원 퍼주기 시작됐다

통신 시장에 거대한 돈 뿌리기 전쟁이 시작됐다.
겉보기엔 휴대폰이 더 저렴해진 것 같지만, 실상은 통신사들의 생존을 건 고객 쟁탈전이다. 그 중심에 SK텔레콤이 있다.
보조금 70만 원 시대가 열렸다. SK텔레콤은 최근 공시지원금을 대폭 올렸다. 공시지원금이란 통신사가 휴대폰 구매 고객에게 공식적으로 지원하는 할인 금액을 말한다.
갤럭시 S25나 아이폰 16 프로 같은 인기 모델에 최대 70만 원을 지원한다. 여기에 휴대폰 판매점에 주는 판매 장려금도 20만~30만 원 추가된다.

판매 장려금은 통신사가 판매점의 적극적인 영업을 유도하기 위해 별도로 지급하는 돈이다. 결국 소비자는 100만 원에 가까운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40만 명 떠나자…SKT, ‘보조금 총공세’로 반격
이 공격적인 움직임에는 절박한 사연이 숨어 있다. 유심 해킹 사태가 발단이었다.
이 사건으로 SK텔레콤은 보안에 대한 신뢰를 크게 잃었다. 그 결과 40만 명이라는 엄청난 규모의 고객이 다른 통신사로 떠났다.
국내 이동통신 가입자가 약 7천만 명임을 고려할 때, 이는 전체의 0.6%에 해당하는 큰 충격이었다.

하지만 정부 제재로 SK텔레콤 직영점과 대리점에서는 신규 가입을 받을 수 없게 됐다.
하지만 일반 판매점을 통한 집중 공세가 효과를 봤다. 하루 수백 명 수준까지 떨어졌던 SK텔레콤 신규 가입자가 지난 주말 기준 3천 명대로 급격히 회복됐다. 이는 10배 가까운 증가다.
이제 모든 통신사가 맞불작전에 나섰다. KT가 먼저 70만 원 공시지원금의 문을 열었고, LG유플러스가 뒤따랐다.
SK텔레콤도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어 동참했다. 3사 모두 비슷한 수준의 지원금을 제시하며 정면승부를 벌이고 있다. 소비자에게는 기회지만, 통신사에게는 ‘지금 아니면 안 된다’는 생존 전략이다.
돈보다 중요한 것…이젠 신뢰의 싸움이다

번호이동 시장이 다시 뜨거워진 지금, 각 통신사는 누가 더 많이 줄 수 있는지를 두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근본적인 문제가 먼저 해결되어야 한다. 아무리 많은 돈을 뿌려도 유심 해킹 같은 보안 사고가 재발한다면 고객 신뢰는 다시 무너질 수밖에 없다. 보조금은 임시방편일 뿐이다.
통신사들이 진정으로 고객을 되찾으려면 서비스 품질과 보안 시스템부터 탄탄히 다져야 한다. 돈이 아닌, 신뢰로 쌓는 경쟁이 필요한 시점이다.
개인정보 팔고 돈받는 멍청한 인간은 없겠지
통신비로 다시 회수
끝까지 하는 짓거리가..죄책감은 없고 손해는 보기싫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