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권력 이상설, 타이완발로 재점화
숙청·잠적·기념관 개명설까지 불씨 확산
실각 가능성 낮지만 내부 균열은 감지돼

중국 최고 지도자 시진핑의 권좌에 균열이 생겼다는 ‘실각설’이 다시 불붙고 있다.
타이완 언론을 중심으로 확산된 이번 논란은, 그저 음모론으로 치부하기엔 묘하게 설득력 있는 조각들이 얽혀 있다.
표면은 조용하지만, 권력의 내부는 예상보다 심상치 않다는 분석이 고개를 든다.
‘사라진 시진핑’에 쏠린 눈…기념관 개명설까지 확산
불씨는 마이클 플린 전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의 발언에서 시작됐다. 그는 최근 “중국 공산당 내부에서 권력 교체가 진행 중”이라고 주장했다.

외교관 출신 그레고리 슬레이튼도 “시진핑의 퇴진이 임박했다”며 가세했다. 극우 성향 인사들의 주장이라는 점에서 신빙성엔 의문이 따르지만, 이번엔 다소 다른 흐름이 감지된다.
그들이 내세운 근거는 이렇다. 시 주석은 최근 공식 석상에서 모습을 감췄고, 인민일보는 그에 대한 보도를 중단했다.
특히 부친 시중쉰의 기념관이 다른 이름으로 바뀌었다는 소문까지 나왔다. 여기에 군부 고위 인사들의 잇단 숙청이 겹치며, 일각에선 시 주석이 실질적 통제력을 잃었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이 시나리오는 여러모로 맞지 않는다. 군부 숙청은 권력 상실이 아니라 오히려 시 주석이 군 내 통제력을 강화하는 과정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실각설의 중심 인물인 장여우샤, 딩쉐샹, 천지닝 역시 시 주석의 최측근으로 여전히 핵심 권력에 포진해 있다.
거듭 피어오르는 실각설…무엇이 그 불씨를 살리는가
오히려 주목해야 할 건, 이런 ‘설’이 계속 떠오른다는 사실이다. 3연임 이후 시 주석의 절대 권력은 오히려 내부의 불안과 피로를 증폭시키고 있다.
공청단 출신 인사들이 완전히 밀려나고, 권력의 중심이 몇몇 인물에 집중되면서 중국 정치의 폐쇄성과 불확실성은 더 커지고 있다.
중국은 겉으론 질서정연해 보이지만, 그 안에 흐르는 기류는 복잡하다. 아직 시진핑 체제의 붕괴를 말하긴 이르지만, 이 체제가 결코 무너질 리 없는 철벽이 아니라는 사실은 분명해졌다.

권력의 균열은 언제나 조용한 틈에서 시작된다. 지금 흘러나오는 소문이 그저 스쳐 지나갈 잡음일지, 아니면 커다란 변화를 예고하는 징조일지는 아직 판단하기 어렵다.
다만 중국의 움직임은 여전히 세계를 흔들 수 있다. 지금은 그 흐름을 더 면밀히 들여다봐야 할 때다.
울나라도 중국 앞잡이들이 너우많다
싹.청소하자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