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주요 관광지들이 과잉관광으로 인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민들이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으며, 이는 환경 문제와 사유지 침범 등으로 인한 주민들의 고통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이러한 현상은 유럽을 넘어 한국의 일부 관광지에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 이탈리아 돌로미티 지역에서는 쓰레기 증가와 사유지 침범 문제로 인해 주민들이 등산로 입장료를 도입하였으며, 이는 쓰레기 처리와 사유지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 스페인의 바르셀로나와 이탈리아의 베네치아 등에서는 관광객 과잉으로 인한 주민들의 불만이 커지면서, 입장료 도입과 아파트 임대 금지 등 강력한 조치가 시행되고 있습니다.
- 한국의 감천마을과 북촌한옥마을에서는 방문 시간 제한과 같은 구체적인 통제 방안이 검토 및 시행되고 있으며, 이는 주민들의 사생활 보호와 소음,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입니다.
- 이러한 조치들은 관광지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고, 주민들의 삶의 질을 보호하기 위한 필수적인 변화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풍경 뒤 주민들의 비명
유럽 곳곳 번지는 관광 저항
한국 유명 관광지도 통제 시작

전 세계 유명 관광지들이 넘쳐나는 관광객으로 몸살을 앓으면서 주민들의 자구책과 저항이 강화되고 있다.
자유로운 여행이 보장되어야 할 관광지에서 이제는 입장료를 내거나 시간제한을 받아야 하는 새로운 현실이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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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 입장료, 주민 보호냐 여행 자유 침해냐?
“산에 오르려면 5유로 내세요” 돌로미티 주민들의 자구책
최근 프랑스 일간지 르피가로의 보도에 따르면, 트레킹 성지로 불리는 이탈리아 돌로미티 지역에서 주민들이 일부 등산로에 개찰구를 설치하고 입장료를 받기 시작했다.

세체다 정상으로 이어지는 마지막 300m 구간을 이용하려면 1인당 5유로(약 8100원)를 내야 한다. 이는 쓰레기 증가와 사유지 침범으로 고통받는 주민들의 자구책이다.
세체다의 초지 소유주인 전 국가대표 스노보드 선수 조지 라반저는 “매일 너무 많은 사람이 우리 땅을 지나가며 쓰레기를 남긴다”며 “지방 당국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응답이 없었다”고 호소했다.
그러나 이탈리아에서는 자연공원의 자유로운 출입이 법으로 보장되어 있어, 현지 관광청은 무허가로 설치된 개찰구 철거를 요청한 상태다.
💡 이탈리아 돌로미티 지역의 주민들이 등산로에 입장료를 받기 시작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이탈리아 돌로미티 지역의 주민들이 등산로에 입장료를 받기 시작한 이유는 주로 두 가지입니다:
- 쓰레기 증가 문제: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하면서 지역에 쓰레기가 증가하여 환경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 사유지 침범: 일부 등산로가 사유지를 통과하면서 소유주들이 피해를 보고 있어 이에 대한 자구책으로 입장료를 부과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조치는 주민들이 겪는 어려움을 완화하기 위한 것입니다.
바르셀로나·베네치아 등 유럽 전역 관광객 반대 시위 확산

유럽 전역에서는 관광객 과잉으로 인한 주민 저항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6월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는 600여 명의 시위대가 ‘관광객은 집으로 돌아가라’는 구호를 외치며 시내를 행진했다.
이들은 관광객들을 향해 물총을 쏘고 호텔 앞에서 연막탄을 터뜨리는 등 강경 시위를 벌였다.
인구 160만 명의 바르셀로나에는 지난해 무려 2,600만 명의 관광객이 몰렸다. 이러한 상황은 바르셀로나만의 문제가 아니다.
스페인의 이비자, 말라가와 이탈리아의 베네치아, 밀라노 등 유명 관광도시들에서도 유사한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베네치아는 이미 도시 입장료를 도입했고, 바르셀로나는 더 강력한 조치로 2028년까지 관광객 대상 아파트 임대를 전면 금지하기로 결정했다.
감천마을·북촌한옥마을도 몸살… 방문시간 제한까지 등장
국내 유명 관광지들도 관광객 과잉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부산 감천문화마을에는 하루 7,000명 이상의 관광객이 몰려, 적정 수용 인원인 2,600명을 크게 초과하는 상황이다.
관광객들로 인한 주민 사생활 침해와 소음, 쓰레기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지역 주민들의 불만도 커져가고 있다.

이런 상황에 부산시는 지난 3월부터 ‘특별관리지역’ 지정과 관광객 통행 제한 등 구체적인 통제방안 검토에 나섰다.
서울 북촌한옥마을은 이미 적극적인 대응에 착수했다. 지난해 7월부터 전국 최초로 관광진흥법상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된 북촌은 이제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만 관광객 출입을 허용한다.
시간대별 방문 제한은 주민들의 일상을 보호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세계 각국의 유명 관광지들이 직면한 이 문제는 단순한 불편함을 넘어 지역 공동체와 환경 보존의 위기로 발전하고 있다.
아름다운 풍경 뒤에 숨겨진 주민들의 고통을 해결하고, 관광산업이 지속가능한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한 새로운 해법 모색이 시급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