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렌토 10개월 천하 끝냈다”…신차·중고차 시장까지 ‘싹쓸이’한 괴물의 정체

디자인·기능 완전 달라졌다
HEV 열풍에 출고 8개월 대기
RV 시장 1위, 이유 있다
패밀리카
The 2026 Carnival / 출처 : 기아

기아가 새롭게 선보인 ‘The 2026 카니발’이 익숙한 실루엣, 낯선 인상으로 등장했다. 국내 대표 패밀리카의 틀을 지키면서도, 상품성과 편의성, 디자인까지 전면적으로 손봤다.

특히 하이브리드 모델은 출시 전부터 출고 대기만 8개월이 걸릴 정도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

겉도 속도 바꾼 ‘카니발 리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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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2026 Carnival / 출처 : 기아

이번 모델은 단순한 연식 변경이 아닌 기존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체감되는 변화가 많다.

디자인 특화 트림이었던 ‘그래비티’는 ‘X-Line’으로 이름을 바꾸고, 블랙 엠블럼과 다크 그레이 휠캡을 적용해 강인하고 세련된 외관을 완성했다.

기본 트림인 프레스티지부터 스마트 파워테일게이트, 전자식 룸미러를 기본으로 적용했고, 노블레스에는 멀티존 음성인식, 디지털 키 2, 터치식 도어핸들이 탑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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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2026 Carnival / 출처 : 기아

또한, 시그니처 트림에는 후면 LED 콤비네이션 램프와 턴시그널 램프로 외관 고급감을 더했고, BOSE 프리미엄 사운드는 선택 사양이다.

여기에 더해, 멀티존 음성인식은 좌석별로 음성을 구분해 인식하고, “헤이, 기아”라는 호출어로 작동한다. 각 좌석에서 개별로 사용할 수 있어, 다인승 차량에 특히 유용하다.

HEV 열풍에 출고 8개월 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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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2026 Carnival / 출처 : 기아

이번 카니발은 3.5 가솔린과 1.6 터보 하이브리드 두 가지 파워트레인으로 운영된다.

특히 하이브리드(HEV) 모델은 전체 판매의 6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으며, 출고 대기 기간은 최대 8개월로, 기아 차량 중 가장 길다.

기아 영업점 관계자는 “성능, 공간, 연비를 모두 갖춘 HEV 카니발은 다양한 고객층에 호응을 얻고 있다”며 “출시 이후에도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가격은 3천만 원대부터 5천만 원대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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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2026 Carnival / 출처 : 기아

9인승 기준 가솔린 모델은 프레스티지가 3,636만 원, 노블레스 4,071만 원, 시그니처는 4,426만 원, X-Line은 4,502만 원이며, 하이브리드 모델은 4,091만 원부터 시작해 X-Line은 4,957만 원까지 올라간다.

7인승은 가솔린 기준 노블레스 4,265만 원, 시그니처 4,637만 원, X-Line 4,689만 원이고, 하이브리드 모델은 4,708만 원부터 5,132만 원까지 구성된다.

위 가격은 현재 기준 개별소비세 3.5%가 적용된 금액이다.

말 그대로 ‘잘 나가는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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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2026 Carnival / 출처 : 기아

지난 7월, 카니발은 국내에서 7,211대를 판매하며 전체 자동차 모델 중 1위에 올랐다. 10개월 동안 정상을 지켰던 쏘렌토를 밀어낸 결과였다.

눈에 띄는 점은, 경쟁 모델인 팰리세이드보다 1년 먼저 출시됐지만, 판매량은 오히려 앞서며 꾸준한 수요를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중고차 시장에서도 인기는 이어진다. 올해 상반기 기준 카니발은 현대 그랜저에 이어 거래량 2위를 기록했고, 시세 변동 폭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안정적인 잔존가치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기아 관계자는 “카니발은 고객의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맞춰 진화해온 대표 모델”이라며, “2026년형은 강화된 디자인과 기능으로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는 이번 모델을 통해 카니발을 단순한 미니밴이 아닌, 기다려서라도 갖고 싶은 프리미엄 레저 차량으로 탈바꿈시키고 있다.

이제 이름만 같을 뿐, 전혀 다른 카니발의 시대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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