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관광객 다시 눈에 띄게 늘어
정부, 단체 무비자 입국 본격 추진
명동·시장 상권 회복 기대감 커져

“요새 중국인 많이 보이더니 진짜 더 늘겠네.”,”명동 다시 북적이겠구만, 예전 같아질라나.”
마치 물꼬가 트이듯, 중국인 관광객들이 다시 한국으로 몰려들고 있다.
한때 하루 4천 명 선까지 추락했던 방한 관광객 수는 이제 수십만 명대로 회복했으며, 정부가 추진 중인 ‘한시적 무비자 정책’은 이 흐름에 강력한 가속도를 붙일 전망이다.
코로나 암흑기 넘은 한국 관광, 다시 기지개
사실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이 터졌을 때 관광업계는 그야말로 얼어붙었었다. 2020년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16만 6천 명, 2021년엔 4천 명대로 곤두박질쳤다.

그러나 방역 규제 완화로 서서히 기지개를 켜기 시작해, 2022년 7만 2천 명, 2023년 96만 명, 그리고 2024년 상반기에만 68만 명이 한국을 방문하며 회복세가 눈에 띄게 두드러지고 있다.
정부는 이 상승세를 더욱 끌어올리기 위해 오는 2025년 3분기, 중국 단체 관광객을 대상으로 무비자 입국을 한시적으로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관광 수요를 폭발적으로 끌어올리려는 전략이다. 한국은행은 중국 단체 관광객 100만 명이 추가 유입될 경우 국내총생산(GDP)이 0.08%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관영 매체들도 이 같은 움직임을 반가워하고 있다. 글로벌타임스는 “한국이 관광 회복에 적극적으로 나섰다”면서 “중국인 여행객의 편의성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여행 플랫폼 씨트립의 통계 역시 이를 뒷받침한다. 지난해 중국인의 한국 여행 상품 주문량은 전년 대비 두 배 가까이 늘었고, 올해도 이미 20%가량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번개 여행’ 뜬다…中 2030세대, 미용·로컬 체험에 열광
중국 내 여행 트렌드도 달라지고 있다. 특히 20~30대 여성층 중심으로 미용·미식·웰니스·로컬 체험 같은 맞춤형 콘텐츠 수요가 급증 중이다.
베이징 거주 30대 직장인 리멍야오는 “비자 면제가 시행되면 주말에 바닷가로 가볍게 떠나거나, 한국 연예인처럼 시술을 받으러 오는 ‘번개 여행’도 가능해진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런 분위기에 발맞춰 한국관광공사는 중국 최대 여행 박람회 ‘CITM’에 참가해 한국 관광을 적극적으로 홍보 중이다. 단체 관광 상품에만 의존하지 않고, 세분화된 관광 트렌드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전망이 밝기만 한 것은 아니다. 여전히 중국 내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체감 경기까지 악화되면서, 해외여행 수요가 완전히 살아나기엔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
게다가 한국 내 정치적 갈등이 커지며 일부 외국인 관광객들이 여행을 취소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관광의 물결은 다시 살아나고 있다. 그러나 이 흐름이 거센 순풍이 되기 위해선 경제와 정치, 두 축이 균형 있게 맞물려야 한다. 향후 흐름에 이목이 쏠린다.
중국인 환영합니다. 대한민국에 소상공인 살려주세요. 외화 많이 사용하고 좋은기억만 갖고 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