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다 안방 다 뺏긴다”…값싼 수입차 몰리자, 현대차 결국 ‘눈물의 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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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할인 공세에 현대차도 ‘맞대응’… 전기차 최대 100만 원 추가 할인
“안전평가 1등 기념” 내세웠지만… 업계 “점유율 방어 고육지책”
아이오닉부터 제네시스 GV80(최대 500만 원)까지… 새해 ‘가격 전쟁’ 점화
현대차 할인
아이오닉 9 / 출처 : 현대차

“이대로 가다간 안방까지 내줄 수 있다.” 새해 시작과 함께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테슬라가 최근 공격적인 가격 인하와 파격적인 프로모션으로 시장을 흔들자, 현대자동차도 즉각 ‘할인 카드’를 꺼내 들며 맞불 작전에 나섰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5일, 글로벌 주요 안전 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것을 기념한다며 ‘EV 얼리버드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표면적인 이유는 ‘수상 축하’지만, 업계에서는 테슬라가 촉발한 가격 전쟁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현대차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테슬라 잡자”… 아이오닉·코나 계약하면 100만 원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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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닉 6 / 출처 : 현대차

현대차는 1월 중 아이오닉 5, 아이오닉 6, 아이오닉 9, 코나 일렉트릭(N 포함) 등 전동화 승용차를 계약하고 3월 내 출고하는 고객에게 100만 원의 추가 할인을 제공한다.

기존 현대차 보유 고객이 차를 팔고 넘어오면 ‘트레이드 인’ 혜택을 50만 원에서 100만 원으로 두 배 늘렸다. 사실상 신차 구매 시 체감 할인 폭을 키운 셈이다. 상용차 ST1과 포터 일렉트릭도 50만 원 할인한다.

이는 최근 테슬라가 모델 Y 등을 중심으로 재고 할인 및 저금리 할부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퍼붓고 있는 상황과 무관치 않다.

경쟁사의 파격 공세에 소비자가 이탈하는 것을 막기 위해 현대차 역시 ‘현금 할인’이라는 직관적인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명분은 ‘가장 안전한 차’… “품질은 우리가 위” 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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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닉 5 / 출처 : 현대차

현대차는 이번 프로모션의 명분으로 ‘안전성’을 앞세웠다. 가격 경쟁에 떠밀려 어쩔 수 없이 깎아주는 모양새가 아니라, “세계에서 인정받은 안전한 차를 더 많은 고객이 타보라”는 자신감의 표현이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현대차의 대형 전기 SUV ‘아이오닉 9’은 최근 ‘2025 자동차안전도평가(KNCAP)’에서 평가 차종 중 최고점을 기록하며 ‘국내에서 가장 안전한 차’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또한 아이오닉 5, 6, 9 모델은 까다롭기로 소문난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 충돌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TSP+’를 획득했고, 유럽 유로 NCAP에서도 별 다섯 개 만점을 받으며 ‘안전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제네시스도 참전… GV80 최대 500만 원 할인

할인 전선은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로도 확대됐다. 현대차는 제네시스 브랜드 특별 프로모션을 통해 주력 SUV인 GV80 구매 시 최대 500만 원까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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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V80 / 출처 : 제네시스

수입 럭셔리 SUV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연초부터 판매량 드라이브를 강하게 걸겠다는 포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테슬라가 가격 인하 카드를 꺼낸 이상 현대차도 가만히 있을 수 없다”며 “겉으로는 ‘수상 기념’을 내세웠지만, 실제로는 테슬라 독주를 막고 전기차 수요 둔화(캐즘)를 돌파하려는 절박한 대응”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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