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공개 앞둔 ‘필랑트’, 그랑 콜레오스보다 비싼 ‘상위 포지션’ 유력
쿠페형 디자인 프리미엄 붙나… 하이브리드 주력 4,200만 원 선 예측
국산 유일 쿠페형 SUV로 ‘블루오션’ 공략… 수입차 대안 될까

르노코리아의 야심작, 쿠페형 SUV ‘필랑트(FILANTE)’의 세계 최초 공개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디자인만큼이나 소비자들이 가장 주목하는 것은 단연 ‘가격’이다.
지난해 ‘그랑 콜레오스’가 합리적인 가격 정책으로 시장 안착에 성공한 만큼, 형제 차이자 상위 모델 격인 필랑트가 어떤 가격표를 달고 나올지 업계의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필랑트가 국산차 시장에 없는 ‘쿠페형 SUV’라는 독점적 지위를 갖는 만큼, 그랑 콜레오스 대비 소폭 높은 가격대가 형성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랑 콜레오스보다 비쌀까? “스타일 비용 추가될 듯”
필랑트는 르노코리아의 중장기 전략 ‘오로라 프로젝트’의 두 번째 모델로, C필러가 날렵하게 떨어지는 패스트백 스타일의 SUV다.

통상적으로 자동차 업계에서 쿠페형 모델은 일반 SUV 모델보다 디자인 완성도와 공기역학적 설계를 이유로 더 비싸게 책정된다. 제네시스 GV80이나 수입차 브랜드의 경우도 쿠페 모델이 일반 모델보다 200~400만 원가량 높다.
현재 판매 중인 그랑 콜레오스 E-테크 하이브리드의 시작 가격이 3,777만 원(친환경차 세제 혜택 반영 기준)인 점을 고려할 때, 필랑트 하이브리드 모델의 시작가는 4,000만 원 초반에서 4,200만 원 선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는 경쟁 모델인 제네시스 GV80 쿠페(시작가 약 8,255만 원)와 비교하면 4,000만 원 이상, BMW X4(시작가 약 7,970만 원)보다는 ‘그랜저 한 대 값’에 달하는 3,800만 원가량 저렴한 수준이다.
한 업계 전문가는 “필랑트가 브랜드의 플래그십 이미지를 담당하고, 쿠페형 특유의 고급 사양이 기본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며 “주력 트림은 4,500만 원 전후, 풀옵션 모델은 5,000만 원 초반대에 형성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산 X4’ 노린다… 수입차와 국산차 사이 ‘틈새 공략’

필랑트의 예상 가격대는 절묘한 ‘틈새시장’을 노리고 있다. 4,000만 원~5,000만 원대 가격은 쏘렌토·산타페 하이브리드 상위 트림과 겹치지만, 디자인 희소성을 원하는 수요층을 흡수하기에 충분하다.
동시에 7~8,000만 원을 호가하는 BMW X4, 메르세데스-벤츠 GLC 쿠페 등 수입 쿠페형 SUV가 부담스러운 소비자들에게는 반값에 가까운 매력적인 대안이 된다.
국산차 시장에 마땅한 경쟁자가 없는 ‘무주공산’인 셈이다. 만약 르노코리아가 공격적으로 3,000만 원 후반대의 시작가를 책정한다면 그 파급력은 더욱 커질 수 있다.
13일 디자인 공개… 1분기 출시로 흥행 굳히기
필랑트의 핵심 무기는 디자인과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의 조화다. 1956년 속도 기록을 경신했던 레코드카 ‘에투알 필랑트’에서 이름을 따온 만큼, 역동적인 주행 성능과 날렵한 실루엣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파워트레인은 1.5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 기반의 E-테크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주력이 될 전망이다.
르노코리아는 오는 13일 월드 프리미어 행사를 통해 필랑트의 실물과 구체적인 사양을 공개하고, 올해 1분기 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그랑 콜레오스로 시작된 르노의 부활이 필랑트라는 ‘스타일’을 입고 완성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