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 마당에 싼타페·그랜저 꽉 찼다”…현대차, 결국 ‘눈물의 할인’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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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어서 못 팔던” 싼타페·그랜저 하이브리드, 계약 후 ‘3주’면 받는다
제네시스 최대 500만 원·그랜저 300만 원… 역대급 재고 할인 공세
고금리·내수 침체 ‘직격탄’… 배짱 장사 끝나고 ‘모시기’ 경쟁 돌입
현대차 할인
현대자동차 할인 / 출처 : 연합뉴스

“신차 출고까지 1년은 기본”이라며 소비자를 애태우던 ‘출고 대란’이 완전히 자취를 감췄다. 2026년 새해 시작과 함께 자동차 시장에 ‘즉시 출고’ 바람이 불고 있다.

극심한 내수 침체와 고금리 여파로 지갑을 닫은 소비자들을 잡기 위해, 국산차 업계가 대기 기간을 없애고 파격적인 재고 할인 카드를 꺼내 든 것이다.

특히 인기 모델인 하이브리드 차량까지 재고가 쌓이는 기현상이 벌어지며, 자동차 시장이 ‘공급자 우위’에서 ‘수요자 우위’로 급격히 재편되고 있다.

‘3주’면 키 받는다… 사라진 ‘출고 대기’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획기적으로 줄어든 출고 대기 기간이다. 2026년 1월 기준, 현대차의 주요 인기 차종인 그랜저, 싼타페, 투싼, 팰리세이드는 파워트레인을 막론하고 계약 후 3주 내외면 인도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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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할인 / 출처 : 연합뉴스

불과 1~2년 전만 해도 하이브리드 모델을 받으려면 1년 가까이 기다려야 했던 것과 비교하면 격세지감이다.

심지어 국민차로 불리는 아반떼와 쏘나타는 물론, 제네시스 라인업까지 대부분의 차종이 사실상 ‘대기 제로(Zero)’ 상태나 다름없는 즉시 출고가 가능해졌다.

이는 생산 라인은 쉴 새 없이 돌아가는 반면, 이를 받아줄 신규 계약은 뚝 끊긴 ‘수급 불균형’이 심화된 탓으로 풀이된다.

“만든 지 좀 됐으면 어때”… 최대 500만 원 ‘통큰 할인’

쌓여가는 재고를 털어내기 위한 제조사의 할인 공세도 매섭다. 현대차와 제네시스는 생산 월별로 할인 폭을 차등 적용하는 ‘재고 조건’을 내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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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할인 / 출처 : 연합뉴스

그랜저의 경우 2025년 9월 이전 생산분은 300만 원, 10~11월 생산분은 250만 원을 깎아준다. 신차급 컨디션의 차량을 연식이 바뀌었다는 이유로 수백만 원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셈이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의 할인 폭은 더 크다. GV80, G80 등 고가 라인업은 생산 시점에 따라 최대 500만 원까지 가격을 낮췄으며, 여기에 트레이드인(중고차 반납) 혜택까지 더하면 체감 할인 폭은 더욱 커진다.

영업 일선 관계자는 “과거에는 재고차를 구하고 싶어도 없어서 못 팔았지만, 지금은 고객이 원하는 옵션과 색상의 재고를 골라잡을 수 있는 상황”이라며 “재고 소진을 위해 영업사원들이 오히려 고객에게 할인을 먼저 제안하고 있다”고 전했다.

깊어지는 ‘소비 빙하기’… 신차 효과도 옛말

이러한 현상은 2026년에도 이어질 ‘소비 빙하기’를 예고한다. 경기 불황으로 신차 구매 심리가 위축되면서, 제조사들이 신차 효과보다는 재고 관리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는 구조가 고착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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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할인 / 출처 : 연합뉴스

실제로 스타리아, 포터 등 상용 라인업조차 재고가 풀려있는 상황이며, 일부 공장은 가동률 조절에 들어갔다는 소식도 들려온다.

전문가들은 “고금리 기조가 유지되는 한, 소비자들이 지갑을 쉽게 열지 않을 것”이라며 “올 상반기까지는 제조사들의 파격적인 프로모션 경쟁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지금 차를 사려는 소비자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기회지만, 그 이면에는 싸늘하게 식어버린 실물 경제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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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사기꾼의 냄새가 솔솔나네. 재고를 잔뜩 쌓아놓고 물량이 부족한 것으로 사기치다 더 이상 쌓이는 재고를 숨길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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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는 해외 생산이 답이다. 강성노조가 기업뿐 아니라 죄맹이와 함께 나라까지 말아 먹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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