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꺼진 채 열차 운행
교대 기관사 축하전화로 소식 접해
현장서 바로 장관 후보자 된 남자

“무엇을 축하한다는 거지?” 교대 근무자의 축하 전화를 받고도 영문을 몰랐던 한 기관사가 있다.
휴대폰을 꺼둔 채 열차를 몰고 있던 그에게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지명이라는 놀라운 소식이 전해진 것은 근무가 끝난 뒤였다.
이재명 정부 초대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6월 23일 지명된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의 이야기다. 현직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인 그는 지명 당일에도 평소와 다름없이 ITX-마음 열차를 직접 운전하고 있었다.
열차 운행 중 받은 깜짝 소식

김 후보자는 23일 오후 경북 김천역에서 언론과 만나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전했다. 그는 “장관 후보자 지명 사실을 사전에 전혀 알지 못했다”며 “운행 시간 중에는 늘 휴대전화를 꺼두는데, 교대 기관사가 축하한다고 전화해서야 상황을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고속열차 ITX-마음 운전기사인 그는 안전 운행을 위해 열차 출발 1시간 30분 전부터 휴대전화를 차단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밝혔다. 오후 3시 40분경 부산에서 출발해 김천역에 도착한 후에야 대통령실 비서실의 부재중 전화를 확인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김 후보자는 자신을 “꿈꾸는 기관사”라고 소개하며 “모두가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소년공 출신 이재명 대통령의 꿈과 일하는 시민 모두의 꿈을 이루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33년 철도를 지킨 베테랑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난 김영훈 후보자는 1992년 당시 철도청에 입사해 33년간 철도 현장을 지켜온 베테랑이다. 동아대학교 축산학과를 졸업한 후 철도기관사로 출발해 현재까지 코레일 부산기관차승무사업소에서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의 노동운동 이력은 화려하다. 2000년 철도노조 부산지부장을 시작으로 2004년 전국철도노동조합 위원장에 선출됐다. 2010년부터 2012년까지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을 역임하며 한국 노동계의 대표 인물로 자리잡았다.
김천역에서는 조촐하면서도 감동적인 축하 현장이 펼쳐졌다. 역무원들이 악수를 청하며 축하 인사를 건넸고, 일부는 감동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김 후보자는 역무원들에게 “우리 철도가 잘되도록, 노동자들이 항상 잘되도록 어디서나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남승기 김천역 역무원장은 “눈물이 다 난다”며 “평소 직원들 복지를 위해 큰일을 맡아주신 합리적인 분”이라고 평가했다.
이례적 인선의 의미

현직 철도기관사가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고용노동부 내부에서도 ‘깜짝 발탁’이라는 반응이 나올 정도였다.
김 후보자는 정의당 노동본부 본부장,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등을 역임하며 정치와 노동 현장을 두루 경험했다. 2017년 정의당 입당 후 2020년과 2024년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했으나 낙선한 바 있다.
그는 2022년 20대 대선과 올해 21대 대선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 공약 마련을 뒷받침하는 역할을 해왔다.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 4.5일제 등 노동자 권리 정책에 앞장서온 인물이기도 하다.
김 후보자는 지명 소감을 통해 “노동이 존중받는 진짜 대한민국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마지막까지 안전 운행을 완주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익명 말 함부로 하지마라
윤석열이 보다 백배 천배 낮다
남을욕하려면 떳ㅌ덧하게나서라
국힘처럼뒤에 숨지말고~쯧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