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9에 HDP 탑재, 아직은 시간이 더 필요해..
100% 확신이 들 때까지 도로 테스트 진행 예정
현대차그룹이 레벨3 자율주행 기술의 도입을 지난해 목표로 세웠으나, 기술 완성도의 한계로 인하여 일정이 지체되고 있는 상황이다.
기아의 주력 전기 SUV인 EV9은 연내에 고속도로 자율주행(HDP) 기능을 탑재할 계획이었으나, 이는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보인다.
기아 측은 HDP의 신뢰도를 100% 달성할 때까지 내부에서의 지속적인 테스트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기아 송호성 사장은 최근 ‘2023 기아 EV데이’ 행사에서 “레벨3 테스트 과정에서 예상했던 것보다 많은 변수를 경험하고 있으며, 실제 도로 주행에서 더 많은 변수를 만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운전자의 안전이 최우선이기 때문에, 100% 확신이 서지 않는 한 도로 테스트는 계속될 것”이라며 안전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송 사장은 EV9의 HDP 도입 시기에 대해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추가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따라서 적용 시점이 지연되고 있다”고 말했다.
HDP 기능이 탑재된 EV9의 정확한 출시 시점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현재로서는 출시가 내년 이후로 연기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기아 레벨3 자율주행 탑재 적용 시점은?
지난해 3월, 현대차그룹은 제네시스 신형 G90에 레벨3 자율주행 시스템 ‘HDP(Highway Driving Pilot, 고속도로 자율주행)’를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기술은 고속도로에서 운전자 개입 없이 차량이 스스로 주행하는 것을 가능케 하는 조건부 자동화 단계에 해당한다.
그러나 이 약속은 시간 내에 이루어지지 않았다. HDP의 작동 속도를 시속 60km에서 80km로 상향하는 과정에서 일정이 여러 차례 미뤄졌다.
현대차그룹이 HDP를 보완하여 올해 EV9 GT라인에 선보일 계획이었지만, 실현 가능성은 점점 불투명해지고 있다.
송 사장은 “우리가 처음 예상했던 것보다 많은 시간이 필요하게 되었다”며, “더욱 철저한 테스트를 위해서, EV9에 대한 HDP 적용 시점을 미룰 것”이라고 전하였다.
한편, 기아는 이번 행사에서 준중형 전기 SUV인 EV5와, 콘셉트카인 EV3 및 EV4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공개했다.
EV5는 중국에서 생산과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국내 출시는 2025년을 계획하고 있다. 그리고 EV3와 EV4는 내년 상반기에 국내 시장에 양산형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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