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 러브버그 대량 출몰
민원 2배 증가, 체감도 급상승
물리적 퇴치법이 더 효과적

올해 초여름, 서울 곳곳에서 이와 같은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원인은 검은 몸에 붉은 등을 가진 작은 곤충, 바로 ‘러브버그(Lovebug)’다.
암수 한 쌍이 짝을 지어 날아다니는 모습이 마치 연인을 연상시킨다고 하여 ‘러브버그’라는 이름이 붙었지만, 정작 시민들에겐 여름철 최대 골칫거리로 전락했다.
상황의 심각성은 통계로도 입증된다. 서울시 발표에 따르면 러브버그 관련 민원은 작년 4,418건에서 올해 9,296건으로 2배 이상 급증했다. 특히 6월 한 달 동안에만 3,254건이 접수되며, 시민들의 불쾌감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기후변화가 출몰 시기 앞당겨
러브버그의 정식 명칭은 ‘붉은등우단털파리’다. 독성이 없고 질병을 옮기지도 않으며, 토양 유기물 분해나 진드기 박멸에 도움을 주는 익충으로 분류된다.

그러나 대규모로 날아다니며 사람의 얼굴이나 머리카락에 들러붙는 습성 탓에 불쾌감을 유발한다. 2022년 서울 은평구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불과 2년 만에 서울 전역과 수도권으로 퍼졌다.
러브버그는 주로 6월 중·하순부터 출몰하는 것으로 알려진 계절성 곤충으로, 올해도 서울 도심 일부 지역에서 6월 중순경부터 관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례적인 고온과 장마 이후 급격히 높아진 기온과 습도를 개체 수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한다. 한 곤충학 전문가는 “기후변화로 인해 서울의 여름철 온습도가 러브버그 번식에 최적의 조건을 만들었다”고 분석했다.
더 큰 문제는 러브버그의 강력한 번식력이다. 암컷 한 마리가 한 번에 300개 이상의 알을 낳기 때문에, 환경 조건만 맞으면 개체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수 있다.
살충제 내성 가능성

시민들이 가장 당황하는 부분은 기존 살충제가 잘 듣지 않는다는 점이다. 최근에 살충제 내성 가능성도 제기되면서, 새로운 접근 방식이 주목받고 있다.
의외로 해법은 간단하다. 전문가들은 살충제보다 물을 활용한 물리적 퇴치법을 더 효과적으로 보고 있다. 분무기로 물을 뿌리면 날개가 젖어 러브버그의 움직임이 둔해지고, 이 상태에서 청소기로 흡입하거나 휴지로 닦아내면 쉽게 제거할 수 있다.
생활 속 러브버그 차단법
러브버그는 밝은색에 강하게 유인되는 성질이 있다. 따라서 외출 시에는 흰색이나 노란색 옷을 피하고, 어두운 색 옷을 입는 것만으로도 접근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또한, 집 안 유입을 차단하는 것도 중요하다. 야간 조명을 최소화하고, 방충망과 창문 틈새를 사전에 점검해야 한다. 방충망에 작은 구멍이라도 있다면 반드시 보수하는 것이 좋다.
외출 후에는 옷과 머리카락에 붙은 러브버그가 없는지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만약 발견된다면 억지로 잡지 말고 부드럽게 털어내는 것이 바람직하다.
서울의 여름이 점점 더워지고 습해지는 가운데, 러브버그는 더 이상 낯선 곤충이 아닌 일상의 불청객이 되고 있다. 그러나 생태적 특성과 효과적인 대응법을 알고 미리 준비한다면, 불쾌감을 줄이고 건강한 여름을 보낼 수 있다.
러브버그 물총으로 쏴봤는데 금세 다시 날아다니던데요
몇해전부터 러브버그로 시민들 불쾌감 저걸 퇴치못하면 어쩌냐! 폭탄이라도 투척해야되나 내란수괴집단 처럼 척결대상. ㅋㅋㅋㅋㅋ
진짜 뭐가 뭔지 모든다. 차앞에 묻으면 페인트가 녹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