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용 차량은 특별한 요구사항을 필요로 한다. 군용차량은 일반 도로 뿐만 아니라 파괴된 도로나 험난한 지형을 통과하며, 포탄과 총알이 날아다니는 위험한 지역에서도 탑승자의 안전을 보장하면서 빠르게 이동가능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일반 승용차나 상용차량보다 뛰어난 동력성능과 함께 높은 내구성과 견고한 구조가 필요하다.

차량이 다양한 임무와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특정 기능과 장비의 탑재가 필수적이다. 예를 들면, 사륜구동시스템(4WD)과 AWS 시스템 같은 후륜조향 기능, 그리고 4X4, 6X6 또는 무한궤도와 같은 건설차량이나 상용차에 적용되는 차륜이 사용되곤 한다.

또한 각종 무기와 통신장비를 탑재하기 위한 충분한 적재공간도 확보되어야 한다.

차량의 확장성도 중요한 요소로, 프레임과 엔진 등의 파워트레인만 장착된 베어샤시 차량은 장갑차와 같은 다양한 장비를 개발하고 탑재하는 데 있어 대표적인 예시라 할 수 있다.

군용차량에 최신 사용기술 탑재

최근 군용차량에는 자동변속기, ABS, ASR(Anti Spin Regulator), 후방주차보조, 어라운드뷰, 내비게이션, 열선시트 등의 최신 상용기술이 대폭 탑재되고 있다.

군용차량의 전동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가운데, 일부는 전장의 가혹한 운행조건과 연료공급 문제, 그리고 전기차나 수소전기차의 충전 및 주행거리 문제로 인해 내연기관 차량이 더 효율적일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동화 군용차량은 여러 가지 이점을 가지고 있다. 전기 및 수소전기차는 내연기관 차량보다 작동 시 발생하는 소음이 훨씬 적어, 정찰임무나 은밀한 작전에서 적에게 발각될 확률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또한 군사작전은 다양한 환경과 예기치 않은 상황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군용차량은 다양한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

전기동력 군용차량은 배터리, 발전기, 수소연료전지, 태양광패널 등 다양한 전력 공급방법을 통해 필요할 때 언제든지 전력을 공급받을 수 있다.

이는 장기 작전이나 장거리 이동 시에도 지속적인 전력 공급을 보장한다는 큰 장점이다.

결론적으로, 군용차량의 전동화는 단순히 기술적인 발전이나 전력공급의 문제가 아닌, 미래 군사작전을 위한 효율적이며 환경친화적인 방법으로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서의 중요성을 갖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많은 관련업체들이 전기차와 수소차 기술에 주목하고 연구하고 있는 것이다.

기아, 수소 ATV 콘셉트카 공개

기아의 경우 폴란드 키엘체에서 개최되는 ‘MSPO 2023’ 방산전시회에 참가하여 유럽 지역에서 최초로 ‘수소 ATV(수소동력 경전술차량) 콘셉트카’를 선보였다.

이 ‘수소 ATV 콘셉트카’는 기존의 엔진 구동 ATV 콘셉트카를 수소 동력으로 업그레이드하여, 저소음 기동으로 보다 안전한 임무 수행을 가능케 했고, 친환경 정책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이로써 미래 전장 환경에서의 주도권 확보가 기대된다.

한편, 군용차량의 개발과 생산기술 노하우는 SUV와 상용차의 내구성 향상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더불어, 최근에 주목받고 있는 미래 모빌리티 분야인 물류 및 레저용 PBV(목적 기반 맞춤제작 차량) 개발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PBV 사업의 핵심은 군용차량처럼 다품종 소량 생산체제와 높은 차체 내구성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방위사업 경험은 다양한 소비자 니즈에 맞는 차량을 생산하는 데 필요한 전문성을 갖추는 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