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모, 자율주행 혁신 주도
2023년, 피닉스서 70만 건 운행
56억 달러 투자로 성장 가능성 확인

서울의 일부 지역에서 시속 50㎞ 제한 속도로 운행하는 현대차의 ‘무인 자율주행차’와 달리, 미국 주요 도심을 자유롭게 누비며 택시 서비스를 제공하는 자율주행 기업이 있다.
2009년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자율주행 프로젝트로 시작된 웨이모는 현재 미국의 주요 도시에서 상용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를 제공하며 기술력과 안전성에서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수년간의 연구와 방대한 주행 데이터를 축적한 웨이모는 자율주행 생태계의 독보적 위치를 확립하며, 사람들의 실질적인 교통수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자율주행 기술을 넘어 물류 산업으로의 도전
특히 피닉스 지역에서 대규모로 운영되는 웨이모 택시는 2023년 한 해 동안 70만 건 이상의 운행을 기록했다. 이는 이미 테스트 주행을 넘어서 실제 지역에 서비스로 자리 잡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웨이모는 이를 통해 자율주행 기술이 더 이상 실험적인 단계에 머물지 않고, 실제 고객들에게 신뢰받는 이동수단으로 자리하고 있음을 입증하고 있다.
웨이모는 최근 56억 달러(약 7조 7천470억 원) 규모의 초과 청약 투자 라운드를 마치며 성장 가능성에 대한 업계의 신뢰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이번 투자금은 기존 샌프란시스코와 로스앤젤레스, 피닉스의 로보택시 사업 확장에 더해 오스틴과 애틀랜타 같은 신규 도시 진출에도 사용될 예정이며, 우버 앱을 통해 독점적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웨이모는 자율주행 기술인 ‘웨이모 드라이버’를 기반으로 음식 및 소포 배달, 트럭 운송 등 물류 산업으로의 진출 가능성도 모색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기술의 상용화 영역을 더욱 확대해 갈 방침이다.
타이거 글로벌이 주목한 웨이모의 기술력

이번 투자 라운드에는 자사 알파벳을 비롯해 안드레센 호로위츠, 피델리티, 타이거 글로벌 같은 굵직한 투자사들이 참여했다.
타이거 글로벌의 창립자 체이스 콜먼은 “웨이모는 자율주행 생태계에서 가장 안전하고 뛰어난 제품을 만들어냈다”며 웨이모의 기술력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이로써 웨이모의 총 자금 조달액은 111억 달러(약 15조 3천579 원)에 달했으며, 알파벳의 CFO 루스 포랫은 향후 수년간 웨이모에 50억(약 6조 9천180억 원) 달러를 추가 투자할 계획을 밝혔다.
웨이모는 현재 뉴욕, 워싱턴 D.C.과 같은 복잡한 도심에서도 자율주행 기술을 테스트하며 더욱 다양한 환경에 적응해 가고 있다.

기술력과 안전성, 사용자 경험에서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웨이모는 업계 표준을 새롭게 정의하며 자율주행 생태계의 중심으로서 앞으로의 행보에 대한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