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M·기아도 한 수 접었다”…남심 홀린 이 車, 주행거리까지 ‘대박’

램, 하이브리드 픽업 선공개
전기차 둔화, 램차저 먼저 출시
타스만·렉스턴과 국내 경쟁 주목

전기차 시대의 거대한 흐름 속에서 미국 픽업트럭 시장의 강자 ‘램’이 예상 밖의 결정을 내렸다.

당초 2025년 상반기에 출시될 예정이었던 첫 전기 픽업트럭 ‘램 1500 REV’가 뒤로 밀리고, 대신 ‘램 1500 램차저’가 먼저 출시될 예정이다. 이는 전기차 수요 둔화와 하이브리드 모델에 대한 관심 증가 때문으로 분석된다.

램차저, 하이브리드로 새로운 해답 제시

램차저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주행 중 배터리 충전을 위해 가솔린 엔진을 활용한다. 이로써 전기 픽업트럭이 안고 있던 주행 거리 불안과 화물 견인 시 주행 가능 거리 감소 문제를 상당 부분 해결했다.

반면 ‘램 1500 REV’는 더 큰 229.0kWh 배터리를 탑재해 최대 805km를 달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350kW급 급속 충전 시스템을 통해 10분 만에 약 177km를 충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여전히 주유의 간편함을 따라가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국내 시장에 이 모델이 도입된다면, 픽업트럭 시장에 상당한 변화를 불러올 가능성이 크다.

연비와 성능, 램차저의 프리미엄 도전장

국내 픽업트럭 시장에서는 기아 타스만과 KG모빌리티 렉스턴 스포츠 칸이 주목받고 있다. 타스만은 출시된 상태로 실용성과 경제성을 앞세워 실속파를 겨냥하고, 렉스턴 스포츠 칸은 가성비로 소비자 신뢰를 얻으며 입지를 다졌다.

그러나 하이브리드 기술로 무장한 램차저의 등장은 판도를 바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만약 국내에 출시된다면 이번 연비 개선과 함께 성능과 고급스러움을 동시에 내세워 프리미엄 소비자층의 관심을 끌 가능성이 크다.

한편, 램차저가 직면한 도전도 만만치 않다. 국내 도로 환경에 적합하지 않은 크기와 높은 가격이라는 현실적인 한계를 넘어야 한다.

이에 따라 램차저는 타스만이나 렉스턴 스포츠 칸과 정면 승부를 벌이기보다는, 프리미엄 소비자층을 타깃으로 한 차별화 전략을 구사할 가능성이 크다.

램차저는 내년 상반기부터 미국 시장에서 사전 주문이 가능하며, 전기 픽업트럭 ‘램 1500 REV’는 2026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남자들의 드림카’로 불리는 픽업트럭 시장. 램의 전략 수정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그리고 만약 램차저가 국내에 상륙한다면 시장에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