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독점 시장에 도전장” 분당 4천발, 한국의 ‘비밀무기’ 드디어

분당 4천발 사격으로 미사일 요격
전방확산탄으로 군집 드론도 대응
미국이 독점한 시장에 도전장 내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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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E-30 골키퍼 / 출처 : 연합뉴스

한국이 미국의 방산 시장 독점을 깰 새로운 무기 체계의 양산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현재 함정의 마지막 방어 수단으로 활용되는 근접 방어 무기 체계는 사실상 미국이 독점하고 있어 가격 상승 등의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이 자체적으로 개발하는 CIWS-II가 모든 연구를 마치고 양산된다면 한국군의 전투력 향상과 함께 세계 방산 시장에서 새로운 수출 모델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국형 CIWS-II의 우수한 성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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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WS-II / 출처 : 연합뉴스

CIWS는 함정을 방어하는 함대공 미사일 등 방공시스템이 요격에 실패했을 때 근거리에서 적의 미사일 등을 요격하는 함정 최후의 방공 무기체계다.

레이더로 표적을 탐지한 뒤 초고속 화력으로 적 유도탄 등을 요격하는 이 무기체계는 다수 표적과 동시에 교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하며 1초 내 사격 전환, 높은 파괴력 등 고난도 성능이 요구된다.

한국은 총 5개의 AESA 레이더를 장착하여 기존의 골키퍼 대비 훨씬 빠른 속도로 표적을 실시간 추적할 수 있으며 30mm GAU-8/A 기관포를 장착하고 분당 약 4천발 수준의 발사 속도를 갖춰 적 미사일에 효과적인 대응이 가능하다.

여기에 한국은 추후 표적 전방에 다수의 자탄을 방사하여 넓은 지역의 공중 위협을 제압할 수 있는 전방확산탄을 탑재할 예정이다. 전방확산탄이 도입된다면 기존의 적 미사일 이외에도 군집 드론 등에 대한 대응 능력까지 향상될 전망이다.

시장 독점을 타파할 절호의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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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WS-II / 출처 : 연합뉴스

현재 방산 시장에서 근접 방어 무기 체계의 선택지는 상당히 좁다. 대표적인 근접 방어 무기 체계는 미국의 팰렁스, 네덜란드의 SGE-30 골키퍼 등이 있는데 팰렁스를 제외한 거의 모든 근접 방어 무기 체계가 노후화 및 낮은 보급률로 단종 수순에 들어갔다.

한국도 과거에는 골키퍼를 도입하여 해군 함정에 탑재하였지만 지금은 성능 개량과 부품 공급이 중단된 상태다.

이후 한국은 인천급 호위함부터 팰렁스를 도입하고 있는데 결국 시장을 독점한 팰렁스가 판매가격과 유지보수 비용을 높이면서 독과점의 폐단이 드러나고 있으며, 한국도 팰렁스의 도입 단가가 급격하게 상승하자 대안을 확보하기 위해 자체 개발을 선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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팰렁스 / 출처 : RTX

한국이 개발하는 CIWS-II는 아직 개발이 완료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중동 국가로부터 상당한 관심을 받고 있으며 팰렁스가 독점하고 있던 근접 방어 무기 체계 시장에서 뜨거운 감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2030년 양산 목표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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팰렁스 / 출처 : RTX

방위사업청은 국군 수요만으로도 상당한 물량을 확보할 수 있다고 보고 있으며 개발 및 초도 양산품 10여기 생산에 45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LIG넥스원은 2027년까지 CIWS-II 개발을 완료하고 2030년 양산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LIG넥스원은 CIWS-II를 양산하기 위한 공장과 전후방 시험장을 동시에 완공하며 양산 체제 구축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CIWS-II의 개발과 양산이 성공적으로 완료된다면 한국은 신형 호위함과 구축함 등에 해당 무기 체계를 탑재하고 임무에 돌입할 계획이다.

신익현 LIG넥스원 대표는 “CIWS-II 양산시설을 기반으로 성공적인 연구개발과 양산을 넘어 지상용 진화 발전과 수출까지 확대되는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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