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와이디코리아오토’ 법인 설립 10억원 투자
첫 모델 아토3 출고 지연에 소비자 불만 고조
구형 모델 판매 논란 속 브랜드 가치 확보 고심

중국 최대 전기차 제조사 BYD가 한국 시장에서의 장기적인 사업 확장을 위해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BYD코리아가 지난 1월 ‘비와이디코리아오토’라는 별도 법인을 설립한 것으로 확인된 것이다. 자본금 10억원 규모로 설립된 이 법인은 인증중고차 사업을 염두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현재 BYD는 첫 모델인 ‘아토3’의 출고 지연, 개인정보 유출 우려, 구형 모델 판매 의혹 등 여러 논란에 직면해 있어 신규 법인의 본격적인 사업 개시 시점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인증중고차 사업 위한 별도 법인 설립

등기소에 따르면 BYD코리아는 지난 1월 21일 ‘비와이디코리아오토’ 법인을 등기했다. 이는 BYD가 한국에서 승용차 브랜드를 론칭한 직후 이루어진 것이다.
사업 목적에는 중고차 및 관련 제품 수입, 유통, 판매와 함께 자동차 판매 영업, 정비 교육, 통신판매업이 포함되어 있다.
자동차 업계에서 인증중고차 사업은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감가상각’을 최소화하기 위한 전략적 방법으로 알려져 있다.

BYD코리아가 인증중고차 사업을 통해 자사 차량의 중고차 가격 하락을 최소화할 수 있다면, 렌터카나 택시 등 법인 판매도 더욱 수월해질 전망이다.
BYD코리아 관계자는 “이제 막 승용 브랜드를 시작한 시점이라 (인증중고차 사업을) 발표할 단계는 아니지만, 향후 BYD브랜드 신뢰와 가치를 높이기 위해 검토할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첫 모델 ‘아토3’ 출시 후 직면한 여러 논란

올해 1월 한국에 진출한 BYD는 첫 모델로 전기 SUV ‘아토3’를 출시했다. 출시 일주일 만에 사전계약 1000대를 넘어서는 등 높은 관심을 받았다.
이는 다양한 편의사양, 업계 최장 수준의 보증 정책, 블레이드 배터리의 안전성, 그리고 보조금 적용 시 2000만원대 가격이라는 가성비 덕분이었다.
그러나 현재 BYD는 여러 문제에 직면해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출고 지연으로, 2월 중 인도 계획이 무기한 연기되고 있다.

이는 올해 새롭게 추가된 전기차 보조금 지급 조건인 제조물 책임보험 가입과 배터리 충전량 정보 제공 기능이 아토3에 탑재되지 않아 환경부 승인이 지연된 탓이다.
또한 개인정보 유출 우려와 함께, 아직 국내 출고가 시작되지 않은 상황에서 중국 본사가 이미 상품성이 개선된 신형 아토3를 공개해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신형 모델은 디자인과 사양이 업그레이드됐고 가격도 더 낮아, 국내 소비자들은 구형 모델 판매에 대한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한 포석

한편 BYD코리아가 현재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별도 법인을 설립한 것은 한국 시장에 대한 장기적인 진출 의지를 보여준다. 특히 인증중고차 사업은 BYD 차량의 잔존가치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렌터카 업계는 BYD 차량 도입 가능성에 대해 중고차 가격 문제를 들어 일축했지만, 인증중고차 사업을 통해 적정 가격으로 매입이 이루어진다면 법인 판매 활성화는 물론 출고 지연 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이에 향후 BYD코리아가 현재의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하고 인증중고차 사업을 통해 브랜드 가치를 제고해 나갈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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