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물건 비싸게 샀다”던 폴란드가 갑자기…미사일 ‘임대’ 받더니 ‘180도 돌변’

미사일 임대를 통한 FA-50 무장
조종사들은 FA-50 성능에 대만족
미국 승인 문제로 FA-50PL은 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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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50GF / 출처 : KAI

폴란드로 수출된 FA-50의 공대공 무장 체계를 둘러싼 논란이 한 차례 전환점을 맞이할 전망이다.

파베우 베이다 폴란드 국방 차관은 자신의 SNS에서 한국이 보유한 AIM-9P 미사일을 임대하는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 밖에도 FA-50에 장착할 무기 구매를 위한 추가 절차도 마무리하고 있다는 점을 밝혔다.

한국은 퇴역한 전투기에서 사용하던 일부 공대공 미사일을 임대로 넘겨주면서 우리 군의 작전 공백을 최소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FA-50의 공대공 무장 체계를 둘러싼 논란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사일 임대로 급한 불 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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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50GF / 출처 : KAI

파베우 베이다 폴란드 국방부 차관은 25일 자신의 SNS를 통해 “한국과 AIM-9P 사이드와인더 단거리 미사일 임대 계약의 모든 절차를 마쳤다”고 발표했다.

지금까지 FA-50GF는 AGM-65 매버릭 공대지 미사일을 비롯하여 유도 폭탄 등 공대지 무장만 갖추고 있었다. 공중전을 위한 무장을 확보하지 못하다 보니 폴란드 내에선 훈련용 기체를 비싸게 사 왔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그런데 사실 폴란드가 FA-50에서 공대공 무장을 운용하지 못한 것은 한국 측의 문제가 아니다.

폴란드가 정말 원하는 것은 미국의 최신형 미사일 AIM-9X 사이드와인더와 AIM-120 암람이다. 하지만 이 미사일들을 구매하려면 미국 정부의 승인이 필요하며 제작사인 RTX도 미국 정부 허가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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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50GF / 출처 : KAI

따라서 FA-50의 무장 체계 문제는 폴란드와 미국 간에 조율해야 할 문제지만 일부 폴란드 언론과 네티즌들은 한때 이를 한국 탓으로 돌리며 논란이 생기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미사일 임대 계약을 통해 FA-50GF가 공대공 무장을 장착하고 본격적인 임무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조종사들은 FA-50에 호평 일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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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50GF / 출처 : KAI

FA-50의 성능을 트집 잡는 일부 폴란드 언론과 달리 현장에서 FA-50을 조종하는 폴란드 공군 조종사들의 반응은 매우 호의적이다.

한국을 직접 방문하여 FA-50 조종 교육에 참여했던 바르토슈 구와 중령은 “많은 조종사가 FA-50의 민첩함에 놀라곤 한다”면서 “성능이 매우 뛰어났고 조종사 친화적”이란 호평을 남겼다.

또한 그는 FA-50이 F-16, F-35와 연계해 비행하기 좋게 개발되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처럼 폴란드 내에서 FA-50을 직접 운용하는 조종사들은 FA-50의 성능에 만족감을 드러내고 있다.

FA-50PL의 납기 지연 우려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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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50GF / 출처 : KAI

폴란드는 FA-50GF를 방공 임무에 투입하기 위해 각종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폴란드는 AIM-9P 임대 이외에도 각종 무장 체계를 확보하고 있다.

그러나 나머지 36대의 FA-50PL은 당초 일정보다 납기 일정이 다소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FA-50PL은 탈레스 헬멧 장착형 조준기, 팬텀스트라이크 AESA 레이더, 스나이퍼 조준 포드 등이 탑재되고 한층 더 뛰어난 성능을 보유한다.

문제는 이러한 미국제 장비들에 대한 수출 승인이 지연되면서 자연스럽게 FA-50PL의 납기 일정도 지연될 전망이다.

다만 방산 업계 관자자들은 해당 문제가 어디까지나 폴란드와 미국 사이의 문제라는 점에서 한국이 직접적인 책임을 져야 할 사항은 아니라 강조한다. 한국은 수정 계약을 통해 FA-50PL의 공급 개시 시점을 늦추는 방안을 폴란드와 협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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