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폐식용유로 항공유 생산 성공
국내 첫 SAF 상업화…유럽 수출도
정부 지원은 부족, 업계 우려 커져

“이런 뉴스 들으면 한국 기술력 아직 희망 있구나 싶다”
SK이노베이션이 폐식용유를 항공기 연료로 탈바꿈시키며 친환경 연료 시장의 판을 뒤흔들고 있다. 탄소 감축은 물론, 수백 조 원 규모의 글로벌 시장까지 정면으로 겨냥해 화제다.
폐식용유는 보관이 어렵고 품질이 낮아 항공유로 활용하기 쉽지 않다. 하지만 SK이노베이션은 자체 기술력을 앞세워 이 어려운 문제를 풀어냈다.
폐식용유를 고온·고압으로 정제해 국제 기준을 충족하는 SAF(Sustainable Aviation Fuel, 지속가능항공유)로 만드는 데 성공한 것이다. 탄소 배출량은 기존 항공유 대비 최대 80%까지 줄일 수 있어 전 세계 항공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국내 첫 SAF 상업화…SK, 울산서 본격 가동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 SK에너지는 지난해 9월 울산CLX에 연간 10만 톤 규모의 SAF 생산 체계를 구축하고 본격적인 상업 생산에 들어갔다. 국내 정유사 중에서는 처음이다.
기존 석유 정제 공정에 바이오 원료 라인을 연결해 저탄소 연료를 함께 생산하는 ‘코프로세싱(Co-Processing)’ 방식을 적용했다. 이 방식은 원유와 바이오 원료를 동시에 투입할 수 있어 연속적인 생산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 기술력을 바탕으로 SK는 글로벌 공급망까지 빠르게 확대 중이다. 지난 1월, 국내 정유사 최초로 SAF를 유럽에 수출한 데 이어, 3월에는 홍콩 캐세이퍼시픽항공과 대규모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국내 항공사인 에어부산과 대한항공에도 SAF를 공급하며 생산부터 납품까지 전 과정을 자체 밸류체인으로 구축했다.
한국은 아직 걸음마…정부 지원 절실하단 목소리

전 세계 SAF 시장은 규제 강화와 함께 급속도로 커지고 있다. 유럽연합(EU)은 올해부터 SAF를 항공유에 2% 이상 혼합하도록 의무화했고, 이 비율을 2030년 6%, 2050년에는 무려 7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미국은 2050년까지 항공유 전량을 SAF로 대체하겠다고 발표했고, 일본 역시 SAF 관련 설비 투자에 대해 세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반면, 한국의 정책적 지원은 아직 걸음마 수준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EU는 SAF를 사용하는 항공사에 탄소배출권을 부여하고, 미국은 SAF 생산 기업에 갤런당 최대 1.75달러의 세액공제를 제공한다.
업계는 “한국도 수조 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위해 정부의 보다 실질적인 지원이 절실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친환경 연료 시장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SK이노베이션이 앞서 나가고 있는 지금이 기회인 만큼, 한국이 이 흐름을 제대로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치를 못 하도록 막는 놈은 누군데 니가 대통령 하지 얼마나 잘 하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