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이런 적 있나” 전례 없는 상황…중국만 ‘활짝’ 웃는 이유

트럼프 관세 폭탄에 삼성폰, 가격 인상 벼랑 끝
미국선 점유율 추락, 한국선 민심 들끓는 중
샤오미 급부상 속 삼성, 양쪽서 샌드위치 신세

미국발 ‘관세 폭탄’이 삼성전자를 향해 날아들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애플뿐 아니라 삼성 스마트폰에도 25%의 관세를 예고하면서, 삼성의 글로벌 전략 전반이 흔들리고 있다.

문제는 이 관세가 단순한 수입 비용 상승을 넘어, 삼성의 미국과 한국 양쪽 시장 모두에 연쇄 충격을 줄 수 있다는 점이다.

올리면 욕먹고 안 올리면 손해…샤오미에 낀 삼성의 진짜 위기

트럼프의 논리는 간단하다. “미국에서 만들지 않으면 세금 내라”는 것.

관세를 무기로 삼아 자국 생산을 유도하고, 동시에 해외 기업의 진입 장벽을 높이겠다는 계산이다.

애플과 삼성 모두 해외 공장에 의존하고 있는 만큼 이 조치는 상당한 타격을 준다.

특히 삼성의 경우, 미국 내 생산 전환은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깝다. 인건비와 공급망 모두 감당할 수준이 아니기 때문이다.

결국 남는 선택지는 가격 인상뿐이다. 업계에서는 삼성 스마트폰이 미국에서 최대 40%까지 비싸질 수 있다고 본다. 여기에 더해 문제는 꼬리에 꼬리를 문다.

미국에서만 가격을 올리면 점유율이 떨어진다. 그렇다고 한국을 포함한 다른 국가에도 가격 인상을 나누면, 국내 소비자의 불만이 커진다.

이미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국내 시장을 파고든 샤오미 같은 중국 업체들이 그 틈을 노리고 있다.

‘플립7·폴드7’도 관세 직격탄…삼성 프리미엄 전략 흔들린다

삼성의 고민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오는 7월 공개될 예정인 폴더블 신작 ‘갤럭시Z 플립7’과 ‘폴드7’의 출시에까지 빨간불이 켜졌다.

고가 전략을 택한 이 제품들이 관세로 인해 더 비싸진다면, 소비자 선택지는 더 좁아질 수밖에 없다. 브랜드 충성도 하나로 버티기엔, 시장 환경이 너무 가혹해지고 있다.

이제 삼성은 미국과 한국, 양대 시장 사이에서 절묘한 줄타기를 해야 하는 처지다.

어디에서 가격을 올리고, 어디에서 방어선을 칠 것인가. 모든 선택에는 손익이 따르고, 그 비용은 결국 소비자와 점유율로 돌아온다.

이번 관세 이슈는 단순한 무역 마찰 이상의 함의를 지닌다. 글로벌 공급망의 리스크, 자국 우선주의의 부활, 그리고 신흥 브랜드의 기세 속에서, 삼성은 지금 가장 예측 불가능한 게임을 치르고 있다.

더 늦기 전에 치밀한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 이 판은 단순히 버티는 자가 아닌, 먼저 움직이는 자에게 유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