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출시 코앞인데”, “왜 하필 이 타이밍에”…10년 만의 변화에 삼성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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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도 드디어 교통카드 지원, 월렛리스 현실화
10년 만에 사라진 장벽, 스마트폰 선택 기준 변화
갤럭시·아이폰, 이제는 디자인과 생태계 경쟁
아이폰 교통카드 지원
출처 : 연합뉴스

“지갑을 꼭 챙겨야 해서 늘 불편했는데, 이제 그런 걱정은 없어질 것 같아요.”

지갑 없이도 거리를 활보할 수 있는 시대, 스마트폰 하나만 들고 집을 나서는 ‘월렛리스’의 꿈은 이제 더는 갤럭시만의 특권이 아니다.

최근 22일 애플 아이폰에서 티머니와 연동된 교통카드 기능이 지원되기 시작했다. 아직은 티머니 선불카드로 제한되지만, 이미 현대카드로 애플페이 충전이 가능하고 앞으로 지원 범위가 넓어질 전망이다.

갤럭시 Z7 시리즈가 사전 출시를 마치고 공식 출격을 앞둔 이 시점, 아이폰 진영에 불어온 이 변화는 두 진영 모두에게 결코 가볍지 않은 신호탄이다.

“10년의 벽 허물다”…교통카드가 바꾼 스마트폰 선택 공식

아이폰 교통카드 지원
출처 : 연합뉴스

그간 한국의 스마트폰 시장은 갤럭시와 아이폰 사이에 명확한 실용의 벽이 있었다. 특히 대중교통 교통카드 기능은 매일같이 버스와 지하철을 오가는 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기술 중 하나였다.

갤럭시 사용자는 스마트폰만으로 결제부터 교통 이용까지 모두 해결할 수 있었다. 반면 아이폰 이용자들은 여전히 실물 카드를 별도로 챙겨야 했다.

실제로 커뮤니티와 사용 후기에서는 “삼성페이와 교통카드가 없어서 결국 아이폰을 포기했다”는 이야기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런 분위기는 10년에 걸친 긴 기다림의 결과였다. 이미 영국과 일본 등 해외에서는 2015년부터 아이폰 교통카드 기능이 도입됐지만, 한국은 기술, 보안, 수수료 등 다양한 문제로 적용이 번번이 미뤄졌다.

아이폰 교통카드 지원
출처 : 연합뉴스

그사이 갤럭시는 삼성페이와 교통카드 통합을 일찌감치 끝내며 국내 시장을 굳건히 지켜왔다.

하지만 이제 분위기가 달라진다. 기존 아이폰 유저 중 교통카드 때문에 갤럭시로 떠났던 이들, 혹은 디자인과 감성을 좋아했지만 불편함에 망설였던 이들이 대거 복귀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 셈이다.

교통카드 효과 사라진 전장…이제는 폼팩터와 감성의 싸움

한편, 갤럭시 Z7 시리즈는 오랜 기간 경쟁력을 유지해온 ‘교통카드’라는 무기 하나를 내려놓고 폴더블 디스플레이의 혁신성과 생태계 연동 등 본연의 장점으로 승부해야 하는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스마트폰 선택의 기준이 점점 다양해지는 가운데, 한때 시장을 가르던 ‘교통카드’라는 결정적 변수는 이제 역사의 뒷장으로 넘어가고 있다.

아이폰 교통카드 지원
출처 : 연합뉴스

두 브랜드가 똑같이 지갑 없는 경험을 제공할 수 있게 된 지금, 앞으로는 누구의 디자인이 더 매력적인지, 폼팩터가 얼마나 새로우며, 생태계가 얼마나 탄탄한지가 소비자의 선택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과연 이 변화의 바람이 한국 스마트폰 시장에 어떤 새로운 풍경을 그려낼지, 앞으로의 움직임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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