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동펑, 900마력 ‘괴물 SUV’ M-Hero 공개
파격적 디자인과 성능에 사전예약 1만 명 몰려
EV9 GT와도 결이 다른 존재감, 시장 판도 변화 예고

“저런 괴물 SUV가 나오는 줄은 진짜 몰랐다, 디자인도 엄청 파격적이네.”
최근 자동차 시장의 시선이 파격적인 스타일의 한 SUV에 쏠리고 있다. 중국 동펑자동차가 공개한 M-Hero M817(이하 M-Hero)이 그 주인공이다.
이 차량은 공개와 동시에 시장의 판도를 흔들 만한 압도적인 존재감을 드러내며, 현지에서는 사전 예약 첫날에만 1만 명에 가까운 인파가 몰리는 등 폭발적인 초기 반응을 이끌어냈다.
900마력 하이브리드 괴물, SUV의 한계를 뒤흔들다
M-Hero의 가장 큰 특징은 단연 외관이다. 군용차에서 영감을 받은 듯한 강인하고 각진 실루엣은 기존의 SUV 디자인 문법을 완전히 벗어난다.

거대한 차체와 높은 지상고, 과감한 직선 위주의 디자인은 마치 영화 속 미래 전투 차량이 현실에 등장한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일반적인 도심형 SUV와는 궤를 달리하는 독보적인 분위기만으로도 소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는 평가다.
외관만큼이나 성능 또한 예사롭지 않다. M-Hero는 1.5리터 터보 엔진을 발전기로 활용하고 두 개의 강력한 전기 모터로 구동하는 주행거리 연장형 하이브리드(EREV) 시스템을 탑재했다.
시스템 총출력은 900마력에 육박하며, 거대한 차체를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불과 4초 남짓 만에 가속시킨다.

순수 전기만으로도 2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해 효율성까지 고려했다. 이처럼 새로운 동력계와 대담한 스타일링의 조합은 ‘괴물 SUV’라는 별칭을 얻기에 부족함이 없다.
“이게 SUV야?” 상상 뛰어넘는 새 시대의 도전장
이처럼 강렬한 개성을 지닌 SUV의 등장은 자연스레 국내 시장을 돌아보게 만든다. 현재 국산차 중 전동화, 대형 차체, 고성능이라는 키워드를 모두 만족시키는 대표 주자는 단연 기아의 EV9 GT다.
하지만 두 차량이 지향하는 세계관은 명확히 구분된다. 객관적인 수치로 비교하면 M-Hero의 전장과 전폭은 EV9보다 크며, 출력 역시 더 높다.
그러나 이는 우열의 문제가 아닌, 지향점의 차이로 해석해야 한다. EV9 GT가 가족과 도시를 위한 첨단 프리미엄 SUV를 목표로 한다면, M-Hero는 그보다 훨씬 대담하고 자유분방한 개성을 추구하는 ‘도로 위의 지배자’에 가깝다.

물론 국산차 중에서도 제네시스 GV80이 플래그십 SUV로서 갖는 권위적인 존재감이나, 과거 기아 모하비와 현행 KG모빌리티 렉스턴이 보여주는 프레임바디 기반의 정통 오프로더 성향은 M-Hero가 가진 특정 요소들과 일부 겹친다.
하지만 차체의 크기, 파격적인 디자인, 그리고 압도적인 성능까지 모든 요소를 한데 아우르는 모델은 아직 국내에 없다.
동펑 M-Hero의 등장은 자동차가 이동 수단을 넘어, 기술과 디자인, 그리고 브랜드의 실험 정신이 어디까지 확장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하나의 신호탄이다.
시장은 이제 전동화와 대형 SUV라는 트렌드, 그 이상의 가치를 요구하고 있다. M-Hero가 던진 강렬한 질문에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어떻게 응답할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