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순위 청약통장 5개 중 2개, 서울에 사용
최소 5억 원 시세 차익 가능…그러나 현금 9억 원 필요

“로또 청약이라고 하지만 분양가가 너무 높아 현금 부자 아니면 신청이 무의미해요”
지난해 청약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며 ‘로또 청약’ 열풍이 이어지는 가운데 1순위 청약통장 5개 중 2개가 서울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나며 많은 논란이 일고 있다.
‘로또 청약’ 열풍…청약통장 40% 서울로 몰려

지난 1월 31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1순위 청약 접수 건수는 150만8001건 이었다. 이 중 40.0%인 60만3481건이 서울 청약에 사용됐다.
이 비율은 2015년(4.2%) 조사 시작 이후 처음으로 40%를 돌파했다. 2022년까지 20%를 밑돌았으나, 2023년 25.3%로 상승한 뒤 지난해 급등했다.
지난해 서울 아파트 청약 경쟁률도 평균 103대 1을 기록하고, 청약 당첨을 위한 가점도 역대 최고 수준으로 치솟으며 ‘로또 청약’ 열풍이 이어졌다.
지난해 서울 아파트 당첨자의 평균 청약 가점은 65점으로, 조사가 시작된 2015년(54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청약 가점은 무주택 기간(최대 32점), 청약통장 가입 기간(최대 17점), 부양가족 수(최대 35점) 등을 합산해 84점 만점으로 산정된다.
올해 첫 ‘로또 청약’ 래미안 원페를라, 151대 1 기록

한편, 올해 첫 ‘로또 청약’으로 불린 래미안 원페를라 청약에는 약 6만 명 이 몰리며 역대급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 5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 진행된 1순위 청약에서는 268가구 모집에 4만635건이 접수 돼 평균 151.6대 1 의 경쟁률을 보였다.
3일 진행된 특별공급(241가구 모집)에도 1만8129명이 신청(경쟁률 84.7대 1)하며, 특별공급과 1순위를 합쳐 약 6만 명이 몰렸다.
1순위 청약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타입은 전용 59㎡B(30가구 모집)로, 9223명이 신청해 307.4대 1 의 경쟁률을 보였다. 가장 많은 청약자가 몰린 타입은 전용 59㎡A(35가구 모집)로, 1만680명이 청약 했다.
최소 5억 원 시세 차익…그러나 “현금 부자만 가능”

래미안 원페를라는 서초구 방배6구역을 재건축한 단지로, 총 1097가구 중 482가구가 일반 분양 됐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며 3.3㎡당 평균 분양가가 6833만 원으로 책정됐다.
이는 지난해 분양된 ‘디에이치 방배'(6503만 원)보다 높은 수준이지만, 주변 시세 대비 5억~7억 원 저렴 하다. 실제로 인근 ‘방배 그랑자이'(전용 84㎡)는 지난달 29억7500만 원 에 거래됐다.
실거주 의무가 없어 청약 당첨 즉시 전세를 놓을 수 있다는 점도 인기를 끌었지만 높은 분양가와 납부 일정으로 인해 현금 부자들만 청약이 가능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분양가는 전용 84㎡ 기준으로 다음 달 27일까지 계약금만 4억5000만 원 이 필요하다.
이에 업계 전문가들은 “분양가상한제의 목적은 주택 가격 안정화지만, 오히려 서울 신축이 최고의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다”며 “일부 자산가들만 자산 증식 기회를 얻는 구조가 계속된다면 정책 실효성에 의구심이 커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돈이 돈을 낳고 가난은 가난을 낳는다.개같은 나라
참나라꼬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