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산층 손에 남는 돈 65.8만 원
5년 만에 ‘70만 원 벽’ 다시 붕괴
이자 폭등에 교육비까지 껑충

“숨만 쉬어도 돈 새는 기분이에요.” “도대체 뭘 아껴야 남는 거죠?”
70만 원의 벽이 다시 무너졌다. 경기가 나아지는 듯 보이지만, 중산층의 주머니 사정은 5년 전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코로나19 한복판에서도 한때 90만 원대를 넘나들던 중산층의 ‘실질 흑자액’이 이제 70만 원 선 아래로 내려갔다는 소식이다.
물가·이자·세금 3중고… ‘돈맥경화’에 빠진 중산층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전체 가구 중 소득 3분위(상위 40~60%)에 속하는 중산층 가구의 실질 흑자액은 65만 8000원. 전년보다 8만 8000원 줄어들었다.

실질 흑자액은 가구 소득에서 세금, 이자, 연금보험료 같은 비소비성 지출과 식비, 교육비 등 소비지출을 뺀 뒤 실제로 남는 돈을 말한다. 이 금액이 2019년 4분기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5년 만에 70만 원이 깨졌을 뿐만 아니라, 90만 원을 넘었던 과거에 비하면 충격이 크다.
코로나19가 터진 2020년에는 중산층 흑자액이 90만 원대를 유지했지만, 이후 물가 상승과 대출 이자, 부동산 세금 부담이 겹치면서 중산층은 점차 ‘돈맥경화’를 겪기 시작했다.
2022년 3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8개 분기 중 6개 분기에서 흑자액이 하락했는데, 특히 지난해 2분기부터는 3분기 연속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체 가구는 두 분기 연속 상승… 중산층만 ‘역주행’

반면 같은 기간 전체 가구 평균 흑자액은 최근 두 분기 연속 상승했다. 일부 계층은 소비 여력이 살아났지만, 중산층은 홀로 역주행하는 셈이다.
가장 큰 원인은 비소비지출 급증이다. 작년 4분기 중산층 가구의 비소비지출은 77만 7000원으로, 전년 대비 12.8% 늘었다.
그중 이자 지출은 10만 8000원으로 다시 10만 원 선을 돌파했고, 부동산 취득세·등록세가 늘면서 ‘비경상조세’가 1년 전보다 491.8%나 급등했다. 교육비도 14만 5000원으로 13.2% 증가해 중산층 부담을 한층 가중시켰다.
소득이 올라가도 지출이 더 빠르게 늘다 보니 결과적으로 쓸 수 있는 돈은 줄어든다. 남은 돈이 적어지면 소비가 위축되고, 이는 다시 내수를 짓누른다.

겉으론 경기 회복 소식이 들려도, 이번 통계로 중산층 기반의 흔들림이 가시화된 만큼 앞으로 어떤 흐름이 펼쳐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훠훠훠 셩공 했슙니다. 배급받으려면 민쥬당 뽑아야줘
나라에 도둑이 너무 많다
어디로 새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