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효과’ 터졌다…”1,200억 손해 본다더니” 대반전 이뤄낸 한국 기업, 무슨 일?

LG디스플레이, 1분기 예상 뒤엎고 흑자 전망
POLED 출하 증가·고환율 효과 힘 받았다
2분기도 흑자 시 3년 만에 실적 반등 신호
LG디스플레이 1분기 실적 예상
출처: 연합뉴스(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애플과 거래하더니 진짜 살아나는구나”, “1,200억 적자 예상에서 흑자라니, 사장 정말 잘 뽑은 듯”

LG디스플레이가 올 1분기, 시장이 예상한 적자 시나리오를 거뜬히 뒤집고 흑자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한때 1,200억 원 규모의 영업손실이 점쳐졌던 분위기에서, 최근엔 100억 원대 영업이익을 낼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왔다.

갑작스러운 분위기 반전에 업계도 놀랐지만, 그 배경을 뜯어보면 놀랄 일만은 아니다.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를 넘나들며 장기 고공행진을 이어간 데다, LG디스플레이의 모바일용 POLED 패널 출하량이 전년 대비 크게 늘어나며 실적 개선에 힘을 실었다.

LG디스플레이 1분기 실적 예상
출처: 연합뉴스(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특히 매출 대부분을 외화로 벌어들이는 LG디스플레이에 고환율은 유리한 환경으로 작용했다. 여기에 일부 고객사가 미국의 상호관세 발표를 우려해 2분기 물량을 앞당겨 납품받은 것도 1분기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는 평가다.

출하량 늘고 사업 재편…사장의 전략이 통한 결과

이번 실적 반전의 중심엔 정철동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가 있다. 지난해 말 대표이사로 선임된 그는 대형 OLED에 치우친 사업 구조를 과감히 재편하며,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모바일 기기에 들어가는 중소형 OLED 사업을 본격 강화했다.

그 결과 애플 등 글로벌 고객사의 신뢰를 확고히 했고, 중소형 OLED 패널의 시장 점유율도 이전보다 두 배 가까이 늘었다. 1분기 POLED 패널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증가하며 수익성 개선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또한 LG디스플레이는 미중 무역 갈등의 영향으로 부담이 컸던 중국 광저우 LCD 공장을 매각했다. 이 역시 시점과 전략이 절묘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LG디스플레이 1분기 실적 예상
출처: 연합뉴스(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환율 상승 덕에 매각 대금이 원화 기준으로 2,200억 원 늘어났고, 이 수익은 2분기부터 순차적으로 반영될 예정이다.

관세 유예에 2분기 전망도 밝아…올해 ‘흑자 전환’ 기대감 커져

미국이 예고했던 상호관세 부과를 90일 유예하면서, LG디스플레이의 2분기 실적에 대한 부담도 다소 완화됐다. 베트남에 OLED 생산 거점을 두고 있는 LG디스플레이로선 관세 직격탄이 우려됐지만, 이번 유예 조치로 숨통이 트인 셈이다.

1분기에 이어 2분기까지 흑자를 기록할 경우, LG디스플레이는 2022년 이후 3년 만에 1분기 흑자이자 2분기 연속 흑자라는 성과를 동시에 달성하게 된다.

정철동 사장은 최근 주주총회에서 “지금까지 추진해온 방향이 점차 성과로 나타나고 있으며, 앞으로도 안정적인 실적을 만들어갈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LG디스플레이 1분기 실적 예상
출처: 연합뉴스(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지속적인 사업 구조 전환과 고객 다변화, 그리고 고환율 효과까지 더해진 이번 실적 반등이 일시적인 반짝이 아닌 중장기 턴어라운드의 시작이 될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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