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공세, 한국 경제 위협
미·중 갈등, 대미 수출 경로 차단
‘탈중국’과 시장 다변화 필요

“중국산이 국내 시장 밀려오면 우리 기업들 큰일이네”, “중국발 위기로 한국 경제 더 흔들릴까 걱정된다”
글로벌 무역 환경이 크게 흔들리면서 ‘역(逆)중국 공습’이 한국 경제를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이 중국산 최종재에 강도 높은 관세를 물릴 경우, 중국 기업들은 새로운 수출시장을 찾아 나설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그 중 하나로 한국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상황이다.
중국산 완제품, 한국 시장을 노린다
한국은 그동안 중간재를 중국에 수출하고, 중국은 이를 가공해 미국 등 선진국에 내보내는 방식으로 무역을 이어왔다.

그런데 미·중 갈등이 격화되고, 중국 내수까지 침체하면 한국의 대미(對美) 수출 경로가 막히는 동시에 중국산 완제품이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한국으로 대거 몰려올 공산이 커진다.
실제로 일본은 ‘탈중국’ 전략을 앞서 도입했다. 공장과 공급망을 본토나 아세안으로 옮기고, 중간재 중심 무역에서 벗어나 자본재·소비재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해왔다.
여기에 더해 일본 정부는 기업들의 동남아 진출이나 본국 회귀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등 적극적인 정책을 폈다. 중국은 일본 시장에서 이탈한 자리를 대체할 수출 경로로 한국 같은 이웃 시장을 노릴 가능성이 있다.
중국산 물량 공세, 한국 제조업 위기 직면
더욱이 중국 경제가 내수 부진·부동산 침체에 시달리는 만큼, 해외 시장 공략에 더 공격적으로 나설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중국산 제품의 ‘물량 공세’가 시작되면 한국 제조업과 중간재 업체들이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고 지적한다.
그간 중국을 거쳐 미국으로 수출되던 한국산 중간재가 길을 잃는 순간, 국내 시장 안에서 중국과 경쟁하는 상황이 도래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위안화 가치 하락이 겹치면, 중국 기업들은 저가 전략으로 빠르게 시장을 잠식하려 할 공산이 크다.
미·중 갈등 속 한국, 중대한 전환점 맞다
결국 ‘탈중국’은 공급망 이전에 그치지 않고, 중국발 역공에 어떻게 효과적으로 대응할지에 달려 있다.

지금처럼 미·중 갈등과 중국 내수 침체가 맞물린 상황은 한국에겐 중대한 분기점이다. ‘중국 리스크’를 외부 요인으로만 치부할 것이 아니라, 능동적인 대응 전략으로 전환할 시점이라는 의미다.
중국산 제품의 역공 세례 속에서 한국 경제가 흔들리지 않으려면, ‘탈중국’과 시장 다변화라는 두 과제를 동시에 풀어내야 할 때다.
공감
중국은 천년 원수
중국의 조용한 침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