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년 역사 지닌 한국 특산품 “2-3배 비싸도 사가요”…중국인들도 ‘이건 못참아’

고려시대부터 이어져온 한국 홍삼의 전통성
중국 소비자들의 압도적 신뢰를 받는 프리미엄 건강식품
KGC인삼공사, 작년 에브리타임 수출 실적 크게 늘어
Korean Red Ginseng Health Foods
중국에서는 한국 홍삼이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프리미엄 건강식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 출처-연합뉴스

천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한국의 홍삼이 글로벌 시장에서 눈부신 성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중국에서는 한국산 홍삼이 ‘고려삼’이라는 특별한 명칭으로 불리며, 현지 제품보다 2~3배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프리미엄 건강식품으로서 확고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중국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품질을 보장할 수 있는 한국 홍삼이라면 비싸도 구매할 가치가 있다”는 인식이 자리잡고 있으며, 이러한 인식 변화는 한국 특산품의 성공적인 수출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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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장 제품들 / 출처-연합뉴스

KGC인삼공사는 20일, 지난해 정관장 제품을 40여 개국에 수출했다고 밝혔다. 특히 에브리타임은 중국과 동남아시아 수출 실적 1위를 기록했다.

대중국 수출액은 전년 대비 44% 증가했는데, 이는 MZ세대가 대다수인 1~2인 가구를 겨냥한 제품 다양화와 춘절 등 시즌별 마케팅 강화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천년 전통의 ‘고려삼’, 중국인들의 마음을 사로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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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홍삼 / 출처-연합뉴스

한국 홍삼의 역사는 고려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중요한 교역 품목이었던 인삼은 장기 보존을 위해 증기로 쪄서 말리는 독특한 가공법이 발전했고, 이것이 오늘날 홍삼의 시초가 되었다.

조선 시대에 이르러서는 더욱 중요한 수출 품목으로 부각되었으며, 18세기에는 전국적으로 인삼 재배가 확산되면서 홍삼 제조 기술도 크게 발전했다.

특히 18세기 중반부터는 인삼 재배가 전국으로 확대되면서 홍삼 제조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했으며, 조선 왕실에서도 홍삼의 가치를 인정해 ‘정조실록’에 홍삼이라는 단어가 처음으로 등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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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삼선물세트 / 출처-연합뉴스

또한, 1948년부터 1996년까지 이어진 홍삼 전매제는 품질 관리와 생산 통제를 통해 한국 홍삼의 신뢰도를 더욱 높이는 계기가 됐다.

전매제 폐지 이후에도 철저한 품질 관리 시스템을 통해 프리미엄 이미지를 유지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항암 효과 등 새로운 효능도 지속적으로 연구·발표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인정받는 한국 홍삼의 우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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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C인삼공사 원주공장 / 출처-KGC인삼공사

한국 홍삼의 성공은 단순한 우연이 아니다. 2020년에는 KGC인삼공사가 중국 정부로부터 ‘저명상표’ 인정을 받아 삼성, LG 등 10여 개의 한국 브랜드와 함께 특별한 지위를 획득하며 브랜드 가치를 인정받았다.

이러한 브랜드 가치 상승은 중국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대만에서는 코스트코와 전련사, 모모 등 주요 유통채널을 통해 에브리타임이 판매되고 있다.

또한, 미국 시장에서도 지난해 6월부터 스프라우츠 매장에 입점해 전년 대비 3배의 수출 증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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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장 에브리타임 / 출처-KGC인삼공사

한편, 국내에서도 에브리타임은 정관장 전체 매출의 17%를 차지하고 있다. 더욱이, 리뉴얼 이후인 2023년 12월에는 전년 동기 대비 18% 매출이 증가했고, 20·30대 고객은 55% 늘어났다.

특히, 젊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섭취와 휴대가 간편한 스틱형 홍삼 제품이 큰 인기를 얻고 있으며, 이는 전통적인 건강식품인 홍삼이 현대적인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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