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불안하더니 “결국 오고야 말았다”…한국전력, 이게 정말이라면

전기요금 8분기째 동결 지속
한전, 부채 205조에 이자 127억
인상 미뤄지며 재무 위기 심화
한전 전기요금 동결
출처: 뉴스1

“요금은 안 오르는데 불안은 점점 커지네”, “이래놓고 나중에 한꺼번에 올리는 거 아냐?”

전기요금이 8분기째 동결되면서 한국전력공사의 재무에 빨간불이 켜졌다. 누적 부채는 205조 원, 하루 이자만 127억 원에 달하지만, 연료비와 인건비 상승분은 여전히 요금에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

8분기째 묶인 전기요금… 한전 재무에 ‘빨간불’

한전은 21일, 2024년 2분기 전기요금을 직전 분기와 동일하게 동결한다고 밝혔다.

연료비조정단가는 kWh당 +5원, 기본요금·전력량요금·기후환경요금 등도 변화가 없다. 이로써 가정용 전기요금은 지난해 2분기부터 8분기 연속으로 동결 상태를 유지하게 됐다.

한전 전기요금 동결
출처: 뉴스1

문제는 이런 ‘동결’이 한전의 재무 부담을 더 키운다는 데 있다. 한전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전후(2021~2023년)로 국제 에너지 가격이 급등했을 때, 사실상 원가 이하로 전기를 공급했다.

그 결과 43조 원에 이르는 적자가 누적됐고, 현재 총부채는 205조 원을 넘어섰다. 하루 127억 원에 달하는 이자 부담만 봐도 사태의 심각성이 드러난다.

단기 흑자에도 ‘가정용 동결’… 한전, 다시 흔들리나

물론 지난해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과 국제 연료가 안정되면서 한전은 4년 만에 8조 원대 영업이익을 냈다.

그러나 이는 단기적인 숨통 트기에 불과하다. 가정용 요금이 그대로인 데다 고환율 기조까지 이어지면서, 수입 연료에 의존하는 한전의 수익성은 여전히 불안정하다.

한전 전기요금 동결
출처: 뉴스1

여기에 최근 국회를 통과한 ‘국가기간전력망확충특별법’도 부담을 키운다. 노후 송배전망 정비와 신규 전력망 구축에 막대한 투자 자금이 필요한데, 이미 부채가 산더미 같은 한전 입장에선 쉽지 않은 과제다.

정치권 눈치로 인상 연기… 민생 보호냐 폭탄 돌리기냐

정부도 에너지 가격 정상화라는 기조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하지만, 정치권과 민생 여론을 고려해 전기요금 인상 논의는 계속 미루고 있는 실정이다.

한전은 “기존 자구책을 유지하면서 해외 사업 수주 등으로 수익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는 입장을 내놓았지만, 전문가들은 “요금 현실화 없이 모든 대책은 임시방편에 불과하다”고 지적한다.

정치적 부담 속에 ‘요금 동결’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요금 정상화 없이 버티는 전략이 언제까지 통할 수 있을지. 한전의 다음 행보에 이목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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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문죄인놈 찢죄명놈 패거리한테 한전 적자뿐 이니라 국가 빚 다 갚으라고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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