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시절 꿈, 드디어 이뤘다”…11년 만에 터뜨린 ‘잭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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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할 뻔한 회사 맞나?”… 법정관리 졸업 후 ‘수출 7만 대’ 금자탑
내수 부진, 수출로 완벽 방어… ‘토레스·신시장 개척’ 체질 개선 성공
11년 전 ‘경영 정상화’ 외치던 눈물, ‘글로벌 SUV 명가’ 결실 맺어
KGM 수출
KGM 최대 수출 실적 / 출처 : 연합뉴스

불과 몇 년 전, 법정관리의 그늘 아래서 생존을 걱정하던 쌍용자동차(현 KGM) 임직원들의 간절한 염원은 오직 하나였다. 바로 외부 환경에 흔들리지 않는 ‘지속 가능한 회사’를 만드는 것.

드디어 KGM은 마침내 그 오랜 꿈을 현실로 증명해 보였다. 주인이 바뀌고 이름이 바뀌는 격변 속에서도 기어코 체질 개선에 성공하며 11년 만에 최대 수출 실적이라는 기적을 써 내려갔다.

쌍용차의 ‘아픈 손가락’ 수출, KGM의 ‘효자’ 되다

5일 KGM은 지난해 총 11만 535대를 판매하며 전년 대비 1% 성장했다고 밝혔다. 단순한 실적 상승보다 주목해야 할 점은 수익 구조의 변화다.

지난해 고금리와 경기 침체 여파로 내수 판매는 4만 249대에 그치며 전년 대비 14.4% 감소했다. 과거 내수 의존도가 절대적이었던 쌍용차 시절이었다면 경영 위기로 이어질 수 있는 수치다.

KGM 수출
KGM / 출처 : 연합뉴스

하지만 KGM은 달랐다. 내수의 부진을 폭발적인 ‘수출’로 완벽하게 상쇄했다. 지난해 수출은 7만 286대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12.7% 급증했다.

이는 쌍용차 시절인 2014년 이후 무려 11년 만에 달성한 최대 실적이다. 내수 시장이 얼어붙어도 해외 시장에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탄탄한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났음을 입증한 셈이다.

토레스가 뚫고, 신시장 개척으로 넓혔다

이러한 반전의 중심에는 히트작 ‘토레스’와 공격적인 시장 다변화 전략이 있었다. 토레스는 지난해 국내외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모델(2만 1,541대)로 등극하며 KGM의 허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무엇보다 유럽과 중남미 등 기존 주력 시장뿐만 아니라, 신흥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한 전략이 주효했다.

KGM 수출
토레스 / 출처 : KGM

KGM은 페루, 인도네시아, 스페인 등에서 대규모 관용차 공급 계약을 따내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했다. 단순히 차량을 파는 것을 넘어, 현지 맞춤형 마케팅과 협력 강화를 통해 브랜드 신뢰도를 높인 결과다.

‘무쏘’의 귀환… 2026년, 진짜 전성기는 이제부터

KGM은 올해를 성장의 원년으로 삼고 더욱 공격적인 행보에 나선다. 특히 과거 쌍용차 전성기의 상징과도 같은 ‘무쏘’ 등 신규 모델 출시가 예고되어 있어 업계의 기대감이 높다.

KGM 측은 “올해에도 무쏘 등 신모델 출시와 다양한 상품성 개선 모델을 통해 라인업을 강화할 것”이라며 “공격적인 내수 시장 대응과 해외 시장 공략 강화를 통해 판매 물량을 지속적으로 늘려 나가겠다”고 밝혔다.

법정관리의 긴 터널을 뚫고 ‘수출 역군’으로 다시 태어난 KGM. 쌍용차 시절 흘렸던 눈물은 이제 ‘글로벌 SUV 명가’라는 결실이 되어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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