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보다 빨랐다”, “1인당 10만 원 준다?”…발 빠르게 국민 마음 달랬다

알바몬, 유출 피해자에 10만 원 보상안
전 국민 유심 정보 털린 SKT는 ‘묵묵부답’
피해자들 분노, 집단소송으로 번지나
유출 피해자 보상
출처: 연합뉴스

최근 알바몬이 개인정보 유출 피해자 2만여 명에게 1인당 10만 원 상당의 보상안을 지급하기로 하면서, 보안 사고 대응에 대한 관심이 다시금 뜨거워지고 있다.

이번 보상은 네이버페이 포인트, 요기요 모바일 상품권, 5대 유통 통합 상품권 중 하나를 선택해 수령하는 방식으로, 문자 안내를 통해 신청 후 10일 이내 지급된다.

앞서 알바몬은 이력서 미리보기 기능을 노린 해킹 시도로 인해 이름, 휴대전화 번호, 이메일 등 주요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을 지난달 30일 공개한 바 있다.

유출 규모는 2만2473건에 달하며, 알바몬 측은 즉시 해킹 계정 및 IP를 차단하고 보안 취약점에 대한 긴급 조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그럼 SKT는?”…네티즌들, 초대형 해킹 사태에 ‘보상도 없냐’ 반발

유출 피해자 보상
출처: 연합뉴스

한편, 알바몬의 보상안 발표 이후 네티즌들의 관심은 자연스럽게 SK텔레콤의 유심 정보 유출 사태로 옮겨가고 있다.

SKT는 지난 4월, 악성코드에 감염된 서버를 통해 고객들의 IMSI(국제 이동 가입자 식별번호)를 포함한 유심 관련 정보가 유출된 사실을 밝힌 바 있다.

이후 추가 조사에서 감염된 서버는 총 23대, 악성코드는 25종 이상으로 파악되며, 사실상 전 국민의 유심 정보가 털렸다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상황이 이쯤 되자 SKT 이용자 1천여 명은 집단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예고했다.

유출 피해자 보상
출처: 연합뉴스

법무법인 대륜 측은 1인당 100만 원의 위자료를 청구할 계획이라며, “SK텔레콤은 지금까지도 피해 규모나 경위에 대해 충분히 설명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대륜은 또한 SKT 유영상 대표와 보안 책임자를 업무상 배임 및 위계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형사 고발까지 진행한 상태다.

특히 해당 해킹이 2022년 6월부터 2024년 12월까지 장기간 이어졌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SKT의 보안 시스템 전체에 대한 신뢰도 역시 크게 흔들리고 있다.

보상은 커녕 대책도 깜깜…“알바몬보다 못하다” 쏟아지는 비난

알바몬조차 10만 원 보상을 내놓고 빠르게 수습에 나섰는데, 국민 통신사라는 SKT는 아직까지 구체적인 보상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불만은 더 커지고 있다.

유출 피해자 보상
출처: 연합뉴스

일부 네티즌들은 “알바몬보다 못한 SKT냐”는 반응까지 보이며, SKT의 늦장 대응과 미흡한 피해자 안내에 강한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결국 이번 SKT 사태는 사상 초유의 대규모 유심 정보 유출로, 여전히 추가 피해 가능성이 존재하는 ‘진행 중인 위기’다.

이에 따라 집단소송 규모가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향후 당국의 조사 결과와 SKT의 대응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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