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6명…’이것’ 때문에 “더는 못 살겠다” 대한민국 괜찮나?

월급은 그대로, 장바구니만 점점 가벼워진다
수입 의존·고금리 겹치며 물가 부담 커져
국민 60%, “이제는 물가부터 잡아야”
국민 조사 물가
출처: 연합뉴스

“요즘은 돈이 돈 같지가 않아요.”

직장인 박모(42)씨는 월급날이 돌아와도 마음이 무겁다. 식비며 공과금, 대출 이자까지 빠져나가고 나면 남는 게 없기 때문이다.

박씨는 “예전엔 그래도 한 달에 몇 번은 외식도 하고 여유가 있었는데, 이제는 정말 꼭 필요한 것만 사고 살게 돼요”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물가는 계속 오르는데 월급은 그대로고, 체감상은 오히려 줄어드는 느낌이에요. 이래서 다들 물가 안정부터 해달라고 하는 거겠죠”라고 덧붙였다.

“물가 좀 잡아주세요”…10명 중 6명의 절박한 외침

국민 조사 물가
출처: 연합뉴스

요즘 사람들 사이에서 가장 절실한 한마디, 바로 ‘물가’다. 최근 조사에서도 국민 10명 중 6명이 물가 안정을 가장 시급한 민생 과제로 꼽았다.

비단 체감의 문제만은 아니다. 지난 4년간 소비자물가는 무려 16% 넘게 올랐다. 장을 볼 때마다 가격표 앞에서 한숨을 쉬게 되는 현실, 그것이 숫자로도 증명되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물가가 오르는 데는 이유가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글로벌 공급망은 한동안 마비 상태였다. 공장은 멈추고 물류는 막혔다. 여기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에너지와 곡물 가격을 끌어올리면서 전 세계가 충격을 받았다.

수입 의존도가 높은 한국으로선 이 여파가 고스란히 가격표에 반영될 수밖에 없었다. 원화 약세를 부른 환율 불안정도 수입품 값을 끌어올리는 또 다른 변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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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연합뉴스

국내 사정도 녹록지 않다. 물가를 잡겠다고 금리를 올리자 이자 부담이 가중됐고, 대출을 끼고 살아가는 가계의 숨통은 더 좁아졌다.

특히 가계부채 비율이 높은 우리나라에서는 금리 인상이 금융 조치를 넘어 생계 전반에 직접적인 압박으로 작용한다. 주거비 부담은 가중되고, 소비 여력은 줄어들며 내수 시장은 점점 위축되고 있다.

고물가에 월급은 제자리…삶의 무게 더 무거워졌다

고물가와 고금리가 맞물린 이중고는 결국 일자리 문제로 이어진다. 기업은 투자를 망설이고, 청년과 중장년층은 양질의 일자리를 찾기 어려워졌다.

월급은 그대로인데 지출만 늘어나니 실질소득은 줄고, 살림살이는 갈수록 팍팍해진다. 국민들이 ‘물가 안정’ 다음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바라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국민 조사 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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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문제의 본질은 수치상의 상승보다, 일상 그 자체가 흔들리는 데 있다. 농축산물처럼 매일 접하는 생필품 가격이 오르면 서민의 고통은 그만큼 더 커질 수밖에 없다.

공급 구조의 비효율성과 중간 유통 과정에서의 마진 과다도 문제로 지적된다. 정부가 ‘농축산물 유통구조 개선’과 ‘공공요금 부담 경감’을 주요 대책으로 내세운 배경이다.

한편 주거 안정을 위한 목소리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특히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공급 확대와 전월세 안정이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공급량을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체감 변화를 이끌 수 있는 접근이 요구된다.

지금 민생 위기는 외부 충격과 내부 구조 문제가 얽힌 복합 상황이다. 물가뿐 아니라 일자리, 유통, 주거 등 전방위 대응이 요구된다. 차기 정부엔 지표보다 삶을 바꿀 상상력과 실행력이 절실하다. 미온한 대응은 더 큰 위기를 부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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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펙트!! 첫단추부터 잘못끼워졌다!! 잘못된
    정책으로 엄청난 국민이 고통에 같혀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