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영국·중국 등 세계 각국 개발 경쟁 가속화
한국 기업들 핵심 기술로 세계 시장 선점
두산에너빌리티·HD현대 등 수주 잇따라

“원자로 하나가 30만 가구의 전기를 책임진다.” 전 세계 80여 개의 기업이 뛰어든 차세대 에너지 시장의 ‘금광’에 전례 없는 경쟁이 시작됐다.
미국 작은 마을에서 시작된 에너지 혁명
인구 2500명의 미국 와이오밍주 캐머러시에서 세계 최초의 상용 SMR(소형모듈원전) 건설이 본격화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가 설립한 테라파워는 미국 정부와 함께 약 5조 9000억 원을 투자해 지난해 6월 공사에 착수했으며, 2030년까지 실증단지 완공과 함께 상업운전에 돌입할 방침이다.

캐머러시가 포함된 와이오밍주는 대규모 데이터센터 설립이 예정되어 있어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한 SMR 건설 부지로 선정됐다. 상업운전이 시작되면 30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기를 생산할 수 있게 된다.
SMR, 안전하고 경제적인 미래 원전
SMR이 전 세계적 관심을 받는 이유는 바로 기술력에 있다. SMR은 기존 원자력발전소를 ‘레고 블록’처럼 조립하는 혁신 기술이다.
공장에서 미리 만든 원자로를 현장에서 조립해 설치 기간은 절반으로 줄이고, 건설 비용은 10분의 1로 낮췄다.

특히 자동 안전 시스템을 통해 사고 위험을 대형 원전의 1만분의 1 수준으로 획기적으로 낮춘 것이 특징이다.
SMR의 발전단가는 대형 원전의 65% 수준으로, 석탄이나 태양광 발전 대비 절반 이하의 비용으로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
이런 장점 때문에 현재 미국, 영국, 중국 등 주요국에서 80여 개의 SMR이 개발되고 있다.
지난해 국제원자력기구의 발표에 따르면 현재 12조 원 규모의 SMR 시장은 2035년 600조 원까지 성장이 예상된다.

이는 인공지능(AI) 시대의 막대한 전력 수요와 탄소중립 정책이 맞물린 결과다.
또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SMR 관련 규제 완화와 인허가 절차 간소화를 약속하면서, SMR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릴 전망이다.
한국, 글로벌 시장 선점 나선다
한국 기업들은 이미 세계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와 HD현대는 빌 게이츠의 테라파워 SMR 핵심 부품 공급권을 확보했고, 삼성물산은 지난해 미국 기업들과 함께 루마니아 SMR 설계에 참여했다.

SK그룹은 테라파워와 손잡고 청정 수소 생산까지 노린다. UAE 바라카 원전 건설로 입증된 한국의 원전 기술력이 SMR 시장에서도 빛을 발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주목할 점은 ‘바다 위의 원전’이라 불리는 부유식 SMR이다. 전 세계에서 원전과 조선 기술을 동시에 보유한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
이미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6월 웨스팅하우스로부터 협력 제안을 받았고,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도 관련 사업을 준비 중이다.
정부는 2030년까지 4000억 원을 투자해 한국형 SMR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 삼성, 두산 등 31개 기업과 11개 공공기관이 참여하는 ‘SMR 얼라이언스’도 올해 출범해 800억 원 규모의 정책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SMR은 반도체처럼 설계는 미국이, 제작은 한국이 주도하는 구조가 될 것”이라며 “한국이 가진 원전 기술력과 제조 경쟁력이 새로운 신화를 쓸 기회”라고 전망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도 최근 보고서에서 “한국의 원전 시공 및 운영 경쟁력을 바탕으로 미국과의 SMR 공동 수출 등 협력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훠어ㅓㅓㅓㅓ 당할뻔
원전,하나지을래믄 10년.그때엔 핵융합발전거설시작하는거아닌가? 원전에 넘 빠지냐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