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함정에 대함 미사일 언급
최초로 전자기식 사출기 장착
공식 사과 요구한 중국 네티즌

중국의 신형 강습상륙함 ‘쓰촨함’에 대한 러시아 측 발언 한마디가 양국의 관계에 상당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최근 러시아의 한 군사 블로거는 해상 시험 중인 쓰촨함의 사진을 올리며 자국의 대함 미사일을 거론해 논란을 야기했다.
대함 미사일을 언급한 군사 블로거

DEFENCE BLOG 등의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군 소속의 한 군사 블로거는 얼마 전 자신의 텔레그램에 해상 시험 중인 쓰촨함의 사진을 올렸다.
그러면서 그는 해당 함정을 격침시키려면 Kh-31A 대함 미사일이 얼마나 필요할지 궁금하다는 발언을 덧붙였다.
Kh-31 계열의 미사일은 원래 공대지 미사일로 개발되었으나 개량 버전에 따라서는 공대함 임무도 수행할 수 있는 러시아군의 주력 미사일 중 하나다.
이번 발언을 남긴 군사 블로거는 러시아 공군에서 현역으로 복무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온라인에선 별도의 가명으로 활동해 왔다.
분노한 중국 네티즌들의 공식 사과 요구

러시아 군사 블로거의 이러한 발언은 온라인을 통해 빠르게 확산되었으며 중국 네티즌들도 해당 소식을 접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중국 네티즌은 러시아 측에 공식 사과를 요구하고 있으며 또 다른 네티즌들은 이번 발언과 게시물이 방위 파트너국에 대한 적대적인 행위로 간주하고 있다.
또한 중국 네티즌들은 해당 군사 블로거를 비롯해 쓰촨함을 촬영한 러시아 수병들의 중국 입국을 금지해야 한다는 극단적인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해외 군사 매체들은 공식적으로 긴밀한 전략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러시아와 중국 간의 사이가 얼마나 취약한지를 부각시켰다고 평가했다.
해당 매체들은 러시아 군사 블로거의 발언이 전체를 대변하는 것은 아니지만 중국 군사 전문가들에겐 용납할 수 없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세계 최초로 사출기 장착한 강습상륙함

한편 중국의 076형 강습상륙함인 쓰촨함은 만재 배수량 4만톤 규모의 함정으로 일반적인 강습상륙함과 달리 전자기식 사출기를 장착한 것이 특징이다.
중국은 이를 활용해 GJ-11 스텔스 드론을 운용할 수 있으며 이 밖에도 상륙용 주정과 수륙 양용 장갑차, 각종 헬기를 탑재할 수 있어 대규모 상륙 작전 지원에 효과적인 함정이다.
여기에 DEFENCE BLOG는 쓰촨함이 전자기식 사출기를 장착했다는 점을 주목해 향후에는 J-35와 같은 유진 전투기가 이륙할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만약 중국이 쓰촨함에서 유인 전투기까지 운용할 수 있게 된다면 이는 강습상륙함이 아니라 사실상 경항공모함이나 다름없는 전력이다.
중국은 각종 해상 시험을 거쳐 2026년 말부터 쓰촨함을 본격적으로 실전에 배치할 계획이며 중국 해군의 다목적 전력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