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 개발
경쟁 미사일 대비 우수한 성능 목표
KF-21의 무장 부족 논란 해소 필요
방위사업청과 주요 방산 기업들이 KF-21에 장착될 ‘단거리 공대공 유도탄-Ⅱ’ 연구 개발 사업을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한국은 내년부터 2028년까지 KF-21 블록1 40대를 전력화할 예정이며, 여기에 국산 무장 체계까지 더해진다면 국제 방산 시장에서의 경쟁력이 더욱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2032년까지 총 4천억 원 이상 투자 계획
방위사업청 주관으로 진행되는 단거리 공대공 유도탄-Ⅱ 연구 개발에는 2032년까지 총 4,359억 원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며 LIG넥스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KAI 등 국내 방산 업체가 참여한다.
앞서 한국은 KF-21에 장착할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을 개발하고 있었으며 내년부터는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도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한다.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국산 무장 체계 개발이 완료되면 “전투기의 항공 무장을 다양화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향후 국내 항공 무기 체계 발전과 방산 수출 성과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중력가속도 기준 50G 이상의 고기동 목표
단거리 공대공 유도탄-Ⅱ는 현재 한국이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IRIS-T 등을 대체하는 것이 목표다. 이에 따라 단거리 공대공 유도탄-Ⅱ의 주요 성능은 IRIS-T를 기준으로 이보다 더 나은 성능을 갖출 전망이다.
특히 지금까지 알려진 내용을 종합하면 단거리 공대공 유도탄-Ⅱ는 경쟁 미사일보다 2~3배 높은 해상도의 탐색기를 장착해 보다 먼 거리에서 표적을 추적하고 적의 기만 장비에 교란될 확률을 최대한 낮출 예정이다.
또한 로켓 연소관을 탄소 복합재에서 알루미늄으로 교체하여 강도를 높일 예정이며, 해궁 함대공 미사일 등에 사용된 2단 스트레이크 기술도 적용해 기동성을 높일 예정이다.
이를 통해 단거리 공대공 유도탄-Ⅱ는 중력가속도 기준 50% 이상의 고기동이 가능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전투기 무장 체계에 대한 우려 종식 필요
현재 KF-21에 장착할 수 있는 무장은 단거리 미사일로 IRIS-T(AIM-2000)이 있으며, 장거리 미사일로는 미티어를 운용할 수 있다.
그러나 한국은 초도 물량으로 IRIS-T는 50여 발, 미티어는 100여 발 수준만 도입하기로 계약을 체결했으며 공군 측이 원했던 미국제 미사일은 체계 통합이 진행되어 있지 않다.
한 대의 KF-21이 4발의 미티어를 장착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1회 출격조차 충분하지 못한 수량이며, 이 때문에 현재 보유한 미사일만으로는 KF-21이 제대로 된 작전을 수행하기 어렵다는 우려가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더군다나 세계 각국이 군비 경쟁에 나서면서 미사일 생산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으며 가격도 상승하고 있는 만큼 추가 미사일을 제때 확보하지 못한다면 KF-21이 원활한 임무 수행을 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국산 공대공 무장 체계의 개발이 조금이라도 속도를 높인다면 여러 우려를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