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제 전투기 도입하고 싶은 인도
최신형 전투기와 지대공 미사일 고려
미국과 러시아 사이에서 줄타기 전략

인도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계기로 러시아제 최신 전투기와 미사일 도입 협의를 시작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블룸버그 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인도가 도입을 고려하는 무기는 최신예 전투기 Su-57과 S-500 지대공 미사일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투기 부족 문제 해결이 절실한 인도 공군

현재 인도 공군은 지난 5월 발생했던 파키스탄과의 교전에서 일부 라팔 전투기가 격추되어 주력 전투기 수량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인도 공군은 정부 측에 러시아제 최신 전투기 도입을 요청했으며 인도는 Su-30MKI 등을 보유하고 있어 러시아제 전투기에 익숙한 상황이다. 또한 인도 국영 항공기 제작사 HAL이 신규 전투기의 정비와 유지, 보수를 담당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인도 공군은 Su-57의 장거리 미사일 공격 능력이 자국에 필요하다고 강조했으며, 만약 인도가 Su-57을 도입하는 데 성공한다면 파키스탄보다 한층 더 강력한 공군 전력을 확보하게 된다.

파키스탄은 지난해 말 중국의 5세대 전투기 J-35를 도입한다는 국내외 보도에 대해 일단은 공식적으로 해당 내용을 부인한 상황이다.
최신형 지대공 미사일까지 원하는 인도

인도는 Su-57과 함께 S-500 지대공 미사일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S-500 지대공 미사일은 2020년대 들어 실전에 배치된 최신형 지대공 미사일이다.
러시아 측 주장에 따르면 S-500은 최대 사거리가 600km에 육박하며, 최대 요격 고도도 200km로 동종 미사일 중에선 최고 수준의 성능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러시아는 지난 2021년 S-500이 극초음속 비행체를 대상으로 한 요격 시험에 성공했다고 강조하기도 했으며 최근에는 우크라이나 전선에 배치되기도 했다.
다만 러시아가 자랑하던 S-300과 S-400 등이 실전에서 다소 아쉬운 결과를 보여줌에 따라 S-500의 성능도 러시아의 과장이 일부 섞여 있을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러시아와 미국 사이에서 줄타기 시도

인도는 전통적으로 러시아제 무기에 주로 의존해 왔으나 지난 몇 년간은 미국 등 서방 무기 도입을 늘려왔다.
일례로 인도는 테자스 전투기에 사용될 항공기 엔진을 대규모로 구매했으며 지난 11월에는 미국이 1,300억 원 규모의 대전차 미사일과 정밀 유도 포탄 판매를 승인하기도 했다.
다만 러시아제 무기의 점유율이 낮아지긴 했어도 여전히 현재 인도의 최대 군사 장비 공급국은 러시아다. 여기에 인도는 러시아산 석유 문제 등으로 미국과 무역 분쟁을 벌이기도 했으나 최근 들어 양국의 무역 협상이 진전을 보이고 있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만약 인도가 러시아의 최신형 무기들을 도입한다면 회복 조짐을 보이던 인도와 미국 간의 관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