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길 주행 후 지하주차가 하체 부식 위험을 크게 키워 논란
장시간 아침 공회전이 엔진 손상과 수리비 급증의 원인으로 지목
겨울철 잘못된 관리 습관이 차량 수명과 중고차 가치에 직격탄

겨울철 도로 위의 염화칼슘은 주행 안전을 위한 필수 요소처럼 보이지만, 시간이 흐르면 차에게 치명적인 독이 된다. 차를 보호하겠다는 마음으로 매일 아침 반복하는 긴 예열(공회전) 역시 마찬가지이다.
무심코 지속한 이 두 가지 습관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차량의 내구성을 갉아먹고, 몇 년 뒤 막대한 수리비와 가치 하락이라는 청구서로 돌아온다.
“지하주차장이 부식의 시작” 눈길 주행 후 숨은 위험
우선, 눈길 주행 후 따뜻한 지하주차장에 차를 세우는 것은 부식을 가속화하는 지름길이다. 하부에 묻은 염화칼슘이 온기가 있는 지하에서 녹으면, 소금물처럼 변해 차체 깊숙이 스며들기 때문이다.
이는 차량의 뼈대인 프레임과 주요 하체 부품을 빠르게 부식시킨다. 겉모습은 멀쩡할지 몰라도, 프레임 부식은 중고차 시장에서 매입 거절의 1순위 사유가 되며 차량 가치를 고철 수준으로 떨어뜨린다.

전문가들은 15년 이상 운행 가능한 차량이 이러한 잘못된 관리로 인해 불과 5~7년 만에 수명을 다할 수도 있다고 경고한다.
엔진 또한 잘못된 겨울철 상식의 피해를 입는다. 엔진 보호를 위해 아침마다 10~20분씩 공회전을 지속하는 행동은 오히려 독이 된다.
적정 온도에 도달하지 못한 상태에서의 장시간 공회전은 불완전 연소를 유발하고 엔진 내부 마찰을 증가시켜 미세한 손상을 누적시킨다.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지만, 시간이 지나면 엔진 소음과 진동이 커지고 출력 저하 및 오일 소모로 이어진다.
결국 엔진을 깎아내는 보링 작업이 필요해지는데, 국산차는 수백만 원, 수입차는 그 이상의 비용이 발생하며 중고차 감가상각까지 겹쳐 경제적 손실은 걷잡을 수 없게 된다.
“몇 분의 관리가 수명 갈라낸다” 차를 살리는 진짜 겨울 루틴

하체 부식과 엔진 손상이 결합되면 차량의 노화 속도는 급격히 빨라진다. 염화칼슘이 묻은 채 지하에 주차하고, 다음 날 아침 장시간 공회전을 하는 최악의 루틴이 반복되면 차는 안팎으로 무너져 내린다.
운전자는 단순한 연비 저하만 체감할지 모르지만, 정비 현장에서는 부식으로 인해 기본적인 리프트 작업조차 불가능하다는 사형 선고를 받기도 한다. 결국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수리비 탓에 멀쩡해 보이는 차를 폐차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게 된다.
사소해 보이는 겨울철 습관이 차의 수명과 내 지갑을 좌우한다. 눈길 주행 후에는 반드시 하부 세차를 하고, 무의미한 공회전을 줄이는 것만으로도 차의 수명을 지킬 수 있다.
작은 관심과 올바른 관리의 차이가 몇 년 뒤 내 차의 가치를 결정짓는다. 지금부터라도 내 차를 위한 진짜 겨울철 관리법을 실천해야 할 때이다.















